‘미래 먹거리’ 12대 전략기술에 30조원 투자한다
반도체·AI 등에 재원 집중 방침
세계 선도 기술 3개→6개 목표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12대 국가전략기술에 앞으로 5년간 총 30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전략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분야를 현재 3개에서 6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를 개최하고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전략기술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통해 한국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발전시킬 대상으로 선정된 분야다.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첨단 이동수단,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총 12개 기술이다.
과기정통부가 내놓은 이번 기본계획은 그동안 진행되던 국가전략기술 육성 정책의 중장기 비전과 정책 방향을 범부처 차원에서 집대성해 청사진을 마련한 것이다.
기본계획의 핵심은 대규모 투자다. 12대 분야 연구·개발(R&D)에 민간 수요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30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특히 AI·반도체와 첨단바이오, 양자기술 등 ‘3대 게임체인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 올해 2조8000억원이던 3대 게임 체인저 분야 투자액을 내년에는 3조4000억원으로 24% 늘릴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전략기술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사업화를 주도할 특화연구소, 인재 양성을 맡을 특화교육기관 등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연계해 기술 안보를 중심으로 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술 발전과 관련한 각종 협의체를 주도하는 등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이끄는 의제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과기정통부는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한국이 세계를 이끄는 것으로 평가받는 선도 분야를 현재 3개(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차세대 통신)에서 6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기본계획에서 선도 분야에 추가할 기술을 명확히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AI와 첨단바이오, 차세대 원자력 등이 후보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범부처와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 한국이 미래 성장 동력 관점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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