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경계" 삼전·하이닉스 하락…2700 내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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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양대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수혜주의 주가 상승이 관측됐지만,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공존했다.
디아이가 6.7% 하락했고 미래산업, 케이씨텍, 에스디바이오센서, 덴티움, 우진 등도 나란히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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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양대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수혜주의 주가 상승이 관측됐지만,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공존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14%) 내린 2698.01에 마무리했다. 오후 3시 49분 기준 기관 투자자는 40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도 971억원 주워 담았다. 외국인 투자자 홀로 4689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3.83% 뛰었다. 지역난방공사가 8% 상승해 견인했다. 한국전력(4.25%), 한국가스공사(3.5%), 대성에너지(2.62%) 등도 나란히 올랐다. 운수창고, 증권, 철강및금속, 서비스업, 유통업은 1%대 상승했다. 화학, 통신업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2%대 하락했다. 디아이가 6.7% 하락했고 미래산업, 케이씨텍, 에스디바이오센서, 덴티움, 우진 등도 나란히 하락한 영향이다. 운수장비, 전기전자는 1%대 떨어졌다. 기계, 제조업,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보험은 약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 5%대 급등했다. POSCO홀딩스, 삼성SDI도 나란히 올랐다. 인터넷주 네이버(NAVER)와 카카오도 나란히 3%대 올랐다. 금융주 신한지주(2.33%), KB금융(1.96%)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수혜주가 부각 받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비둘기파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발언을 쏟아내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 주말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계기로 미국 증시도 1%대 상승 마감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물론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높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반응을 불러왔다"고 했다.
다만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가 나타났다. 이날 반도체 빅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6%, 3.18% 하락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28일(현지시간) 예정이다.
이 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얼마나 좋은 실적을 공개할지 기대 심리가 큰 상황"이라면서도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반대급부로 경계심리도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7포인트(0.84%) 내린 766.79에 마쳤다. 이 시각 현재 개인 투자자는 15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030억원, 46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기타제조와 제약 등 일부 업종만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비금속은 2%대 떨어졌다. 유통, 화학, 기계장비,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일반전기전자, 출판매체복제는 1%대 하락했다. 금속, 의료정밀기기, 운송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4%대 올랐다. 클래시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대 올랐다. 에코프로는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실리콘투는 6%대 급락했다. 리노공업은 3%대 떨어졌다. 휴젤, 알테오젠, 삼천당제약은 약보합권에서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326.8원에 마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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