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화재 3개월 전 부천소방서 "다수 인명피해 우려"

홍현기 2024. 8. 26.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기 부천 호텔과 관련해 소방 당국이 화재 발생 3개월 전에 다수 인명피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조사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중동 모 호텔 '소방활동 자료조사서'에 따르면 부천소방서는 지난 5월 이 호텔에서 소방 조사를 진행하고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조사서에 기재…"화재예방 철저" 당부하기도
계속되는 부천 호텔 화재 조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7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기 부천 호텔과 관련해 소방 당국이 화재 발생 3개월 전에 다수 인명피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조사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실이 확보한 부천 중동 모 호텔 '소방활동 자료조사서'에 따르면 부천소방서는 지난 5월 이 호텔에서 소방 조사를 진행하고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소방서는 "숙박시설이므로 화재 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 우려가 있다"거나 "주변 건물이 인접해 배치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 우려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관계인(소방안전관리자)에게 소방시설 점검과 화재 예방을 철저하게 하고 기타 안전사고 방지와 인명피해 방지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인명구조와 피난계획으로는 "소방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화재 발생 시 발신기 등 이용해 적극 활용한다"거나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화재 발생을 알리고 일반계단 및 피난계단을 이용해 지상과 옥상으로 신속하게 대피를 유도한다"고 기재했다.

소방서는 이 호텔에서 2020년 8월과 2022년 5월에도 각각 소방활동 자료조사를 한 뒤 유사한 내용을 조사서에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활동 자료조사는 소방기본법에 따라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이 화재의 경계·진압과 인명구조·구급활동 등을 위해 진행한다.

채 의원은 "화재 발생 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철저한 대피 방안이 마련되지 못했다"며 "숙박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에 대한 보다 면밀한 안전점검이 강구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사망 7명, 부상 12명 등 19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최초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7층) 문이 열려있던 탓에 호텔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졌고,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h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