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바짝 올린 은행권, 이번엔 만기·한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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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급증세를 잡기 위해 대출금리를 연달아 인상했던 은행권이 이번엔 대출 만기와 한도를 줄이며 총량관리에 나섰다.
금리인상 카드가 대출 수요를 누그러뜨리지 못한 데다 시장금리가 인하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만 역주행하면서 시장 왜곡에 대한 여파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지난 7월부터 금리를 연거푸 인상하며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라가고 있지만 급증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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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기간 없애고 생활안정자금 대출 제한
5대은행 주담대, 8월 들어 6조원 이상 증가
가계대출 급증세를 잡기 위해 대출금리를 연달아 인상했던 은행권이 이번엔 대출 만기와 한도를 줄이며 총량관리에 나섰다. 금리인상 카드가 대출 수요를 누그러뜨리지 못한 데다 시장금리가 인하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만 역주행하면서 시장 왜곡에 대한 여파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채 최장 50년(만 34세 이하)인 주택담보대출 기간을 수도권 소재 주택의 경우 30년으로 일괄 축소키로 했다.
현재 신규 주택 구입 대출시 1년 이내, 생활안정자금 대출시 3년 이내로 운영하던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도 없앤다.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주담대 기간이 당분간 사라지는 것이다.
또 지금까지는 주택을 담보로 빌리는 생활안정자금의 경우 한도가 없었지만 물건별 1억원으로 제한한다. 우리은행도 오는 2일부터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생활안정자금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에도 제동이 걸린다. 우리은행은 소유권 이전, 신탁등기 말소 등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제한할 예정이다.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 등 투기 목적의 수요를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한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 MCG)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효과가 난다.
MCI·MCG 가입이 제한되면, 서울 5500만원에서 기타 지역 2500만원씩 대출 한도가 차등적으로 축소되는 효과가 생긴다.
은행권은 지난 7월부터 금리를 연거푸 인상하며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라가고 있지만 급증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월 말 주담대(전세대출 포함) 잔액은 559조7501억원으로, 6월 말보다 7조5975억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기준 잔액이 벌써 7월 말과 비교해 6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증가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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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다운 기자 jd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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