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열대야 이상기후 당연...더 덥고 추운 재난 닥쳐올 것"

정진우 기자 2024. 8. 26.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기후·환경 전문가들이 우리 앞에 닥친 기후 위기의 현실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김 장관은 "환경부가 기후위기와 관련해 각 부처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정책 사안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안데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당위성과 또 정책 필요성을 설득해 함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참석
[서울=뉴시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2024.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전세계가 그동안 예측했던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각 나라가 배출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열대야와 폭염 등이 이어지는데 최악의 이상 기후가 나타나는 게 당연한 일이다."(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기후변화를 설명할때 온난화 얘기를 하는데, 이제 '기후 온난화'는 너무 안일한 단어다. 앞으로 기후변화는 무조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서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남상욱 서원대 경영학부 교수)

국내 기후·환경 전문가들이 우리 앞에 닥친 기후 위기의 현실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정부가 지금까지의 폭염과 물난리 등을 뛰어 넘는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회의실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직접 주재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듣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뉴스1)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4.8.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 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의 영역은 사회, 경제, 정치, 안보 등 사회 전반으로 확장됐고 환경부의 역할과 책임 역시 막중해졌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새로운 국가 기후위기 적응강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김 장관이 지난 7월 취임 이후 기후전문가들과 처음 갖는 정책 간담회다. 정부의 기후위기 적응강화 대책을 진단하고, 전문가들의 제언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기후위기 적응강화 대책을 진단하고 새로운 정책 방향을 놓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전문가들은 전례없는 폭염 등 날로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가 개조 차원의 강도높은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기후적응 기반시설(인프라) 확대, 극한기후에도 안전한 기후적응 도시구축, 취약계층 보호방안 등을 제언했다.

이동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온열 환자가 사상 최고로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미래는 훨씬 더 덥고, 비도 많이 오고 기후위기로 인한 사건·사고로 사망자도 더 늘어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대책을 통해 단순히 기후 위기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 도시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한다"며 "친환경 인프라를 통해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후 탄력 적응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4.8.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가영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기후위기가 현실화 된 이후 이제 환경부나 환경문제가 주류가 됐다"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금까지 환경부의 위상은 각 부처에게 시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는데 각 부처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율하고 거버넌스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건연 경북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기후위기를 대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며 "지자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가뭄이나 물부족과 같은 기후변화와 연관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환경부가 기후위기와 관련해 각 부처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정책 사안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안데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당위성과 또 정책 필요성을 설득해 함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6월 범부처 합동으로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을 수립(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의결)했다. 이 대책은 △감시·예측 및 적응정보 △기후재난·위험 극복 안전사회 △적응사회 기반 구축 △함께하는 기후적응 추진 등 4대 정책으로 이뤄졌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