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칼 끝 선 유통업계…무신사·롯데마트 외 추가 조사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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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계를 정조준하며 복수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더해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에 대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무신사가 입점 업체들에 다른 플랫폼 입점을 제한하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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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신유형 e커머스·유통분야 서면실태조사 진행 중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계를 정조준하며 복수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추가 조사설까지 돌며 유통업계는 긴장 속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더해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에 대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무신사가 입점 업체들에 다른 플랫폼 입점을 제한하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 성동구 무신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입점 브랜드 계약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무신사는 일부 브랜드와 입점 계약을 맺으면서 서면 합의 없이 다른 경쟁 플랫폼에 진출할 수 없도록 하거나, 매출이 무신사에 집중되도록 가격과 재고를 관리하게 하는 등 조건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같은 계약 방식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멀티호밍 제한 또는 최혜 대우 요구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롯데마트에 대해서는 판촉 비용 등 전가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본사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가 빙그레, 파스퇴르 등 입점 업체들에 판촉 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안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루 사이 공정위가 유통업체 두 곳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유통가에선 '추가 조사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무신사와 롯데마트 이후로도 유통사 관련해 여러 가지 조사가 계획돼 있다고 한다"며 "앞으로 조사 계획이 좀 더 남아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부터 무신사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인 버티컬 플랫폼 등 새 유형의 e커머스 40곳을 상대로 서면 실태조사를 벌여왔다.
7월부터 9개 업태, 42개 유통브랜드와 거래하는 7600개 납품·입점업체 대상으로 '2024 유통분야 서면실태조사'도 진행 중이다. 조사엔 불공정거래행위 경험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는 기존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쇼핑몰·TV홈쇼핑·아울렛·복합몰·T커머스 등에 더해 면세점과 전문판매점이 추가됐다. 이에 호텔신라(008770), 롯데·신세계·현대면세점, 올리브영, 다이소, 롯데하이마트(071840), 전자랜드 등이 새 조사 대상이 됐다.
해당 조사는 9월 20일까지로, 조사 결과는 11월 발표 예정이다. 공정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직권조사 계획수립 등 기초자료로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며 "다음 순번이 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몸을 낮추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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