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한국인 몇 명이냐고 묻지 마세요" 고시엔 우승에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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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계 고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의 권위 있는 전국 고교 야구 대회,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일부는 교토국제고 내 재일 한국인 비중이 낮아 사실상 일본 학교라면서 '국뽕(국수주의)'이 지나치다며 비난하고 있다.
교토국제고에서 한국어로 된 교가가 울려 퍼지면서 한국의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해당 학교에 주목했지만 '국제고'인 만큼 한국계 비중을 따지기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학교로 봐주는 게 옳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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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계 고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의 권위 있는 전국 고교 야구 대회,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밝혀진 해당 학교의 한국인 비중이 적다는 점을 들어 비판하는 이들도 있어 자성의 목소리가 인다.
26일 X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지난 23일 열린 고시엔에서 우승해 일본 전역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지게 만든 교토국제고에 대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일본 전역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져 자랑스러웠고, 이에 따라 해당 학교에 쏟아질 일본 극우들의 악플, 항의를 우려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그러나 일부는 교토국제고 내 재일 한국인 비중이 낮아 사실상 일본 학교라면서 '국뽕(국수주의)'이 지나치다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일 한국계 고등학교로 알려진 교토국제고를 굳이 현재 학생들의 국적 비중을 따져 진짜 한국계인지 아닌지 논쟁하는 것이 맞느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지인인 재일교포 페친(페이스북 친구)에 따르면 (야구)팀원 중 한 사람이 친척이라고. 그래서 교포나 한국 사람이 더 있냐고 물어봤더니 돌아온 대답"이라면서 글을 게시했다.
그는 "지인이 '올해 교토국제학교 야구부에 한국계 학생이 있는지 없는지 저는 모릅니다. 모르긴 몰라도 학생들 국적이나 출신을 조사하는 식의 몰상식한 짓은 할 수 없을 테니(그런 식의 출신 밝히기는 그걸로 또 큰 문제가 될 수 있고), 아마 그 부분은 모르는 상태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교토 국제학교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 국적이 어디냐에 상관없이 모두 똑같은 학생이라는 가치관이 강한 곳이 아닐까 싶다"고 적었다.
이 글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교토국제고에서 한국어로 된 교가가 울려 퍼지면서 한국의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고 해당 학교에 주목했지만 '국제고'인 만큼 한국계 비중을 따지기보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학교로 봐주는 게 옳다는 지적이다.
책으로 발매돼 드라마가 된 '파친코'에서도 알 수 있듯, 단일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에서 재일교포임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해당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차별을 견디면서도 정체성을 지켜온 재일 동포, '자이니치'들의 삶을 그린 책이다.
다른 이 역시 "교토국제고 우승 감동 포스팅마다 선수들 일본인인데 왜 그러냐고 댓글 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일본에서 재일 동포 학교가 어떤 의미이고 어떤 역사를 겪어왔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이외 "외국계 회사가 직원들 현지 채용하면 그 회사가 직원들 국적에 따라 바뀌는 거냐", "한국 언론은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에만 관심이 있는데 일본은 고시엔 자체가 전 국민의 축제"라는 글들도 잇따랐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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