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앞둔 홍명보호 “먼저 신뢰를 주는 감독이 되는 게 중요하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8.26 연합뉴스

끊임없는 감독 선임 논란 속에 출항을 앞둔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신뢰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7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이 처음으로 선택한 선수들이다. 홍 감독은 부임과 함께 끊임없는 논란과 마주하고 있다.

차기 사령탑에 외국인 감독을 기대하는 여론이 높았고, 외국인 감독이 유력시된다는 분위기가 있었음에도 약 5개월의 공백 끝에 홍 감독이 선임됐다. 이와 관련해 초반부터 울산 HD를 이끄는 홍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폭로가 나왔고,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는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과 달리 면담 절차도 없었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연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업무 태도와 지도력 등을 두고 대한축구협회가 제대로된 선임 절차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한 논란부터 대표팀을 흔들었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부 차원에서 감사·조사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감사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면서 “나 역시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지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신뢰를 주는 감독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내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르고 한국시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