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인프라, 2030년까지 연 4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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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2030년까지 매해 평균 45% 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즘을 넘지 못하거나 화재 사건이 지속된다면 전기차 보급률의 둔화와 함께 충전 인프라 시장의 성장 속도도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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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2030년까지 매해 평균 45% 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글로벌 평균보다 무려 13%p나 높은 수치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화재 사건이 이를 저해할 주요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2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2024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글로벌 트렌드와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18년 90억달러에서 2022년 441억달러, 2030년 4182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2%다.
한국의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22년 11억달러에서 2030년 224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약 45%이다. 한국의 빠른 충전 인프라 시장 성장세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 정책, 주요 도시 내 충전소 설치 증가가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 상황과 화재 사건이 이 시장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캐즘을 넘지 못하거나 화재 사건이 지속된다면 전기차 보급률의 둔화와 함께 충전 인프라 시장의 성장 속도도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SNE리서치측은 "이러한 리스크는 전기차의 기술 개선과 규제 강화, 안전성 강화 등의 대응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충전소 설치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충전 인프라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기차 제조업체와 충전 인프라 공급업체로서는 더 높은 안전성을 제공하는 배터리 기술 개발과 충전 속도 개선, 소비자 신뢰 회복 차원의 마케팅 전략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정부 지원과 규제 강화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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