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경기의 일부, 소통도 문제 없다”···레전드 노이어는 KIM을 감쌌다

양승남 기자 2024. 8. 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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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25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로브로 마예르에 앞서 공을 걷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콩파니 감독과 레전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8)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실수한 김민재(28)를 감쌌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3-2로 힘겹게 이겼다. 전반까지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뮌헨은 후반 10분 김민재의 실책 탓에 역전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김민재가 센터라인 부근에서 시도한 백패스를 볼프스부르크 파트리크 비머가 가로챘다.

비머는 골 지역 부근까지 공을 몰고 들어간 뒤 로브로 마예르에게 패스했고, 마예르는 가볍게 슈팅해 2-1 역전을 만들었다. 김민재는 패스 타이밍이 느린 데다 비머의 예측에 걸려 들어 허무하게 공을 빼앗겼다. 김민재는 앞서 전반 7분에도 실책으로 골을 내줄 뻔했다.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압박을 빠져나오다가 센터백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시도한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읽혔다. 뮌헨은 우파메카노가 황급히 걷어낸 덕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민재는 전반에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패스도 돋보였지만 후반전 실수로 가시방석에 앉았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25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티아고 토마스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김민재는 지난 시즌 후반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잃어 주전 자리를 에릭 다이어에게 뺏기며 힘겨운 후반기를 보냈다.

새 시즌 뱅상 콩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절치부심 반등을 노렸다. 콩파니 감독이 공격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린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김민재는 프리 시즌부터 주전으로 나섰다. 이날 개막전에도 선발로 나섰으나 후반에 큰 실수가 나왔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뮌헨은 김민재의 실수로 골을 내준 이후 후반 20분 해리 케인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내 다시 2-2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7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그나브리가 오른쪽 사각에서 정교한 땅볼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힘겹게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 뱅상 콩파니 감독이 25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경기 후 콩파니 감독은 “우리 팀의 멘탈리티는 최고였다.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 대신 우리 팀의 대응에 대해 말하고 싶다. 그건 모든 선수들에게서 좋았다”라며 실수를 꼬집는 대신 감싸안았다.

뮌헨의 터줏대감 노이어도 “실수도 경기의 일부다. 이런 실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아니며 이전 경기들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주의한 실수들이 있었고 상대가 응징했다. 어쨌든 우리는 승점 3점을 획득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쩌면 이런 경기에서 실수들이 발생했다는 점이 다행일 수도 있다”고 했다.

노이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의사소통 부족이 수비 불안의 원인이 아니냐는 비판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오늘 실점 상황들을 보면, 의사소통과는 전혀 상관 없는 문제들이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후방에서 충분히 소통을 주고받는다”면서 이들의 호흡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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