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비판 손팻말은 되고, 김문수 비판 손팻말은 안 된다?

장슬기 기자 2024. 8. 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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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의원을 향해 김 후보자 비판 손팻말을 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모니터 앞에 붙인 김 후보자 비판 손팻말을 가리키며 "정 의원(이 붙인) 뉴라이트 기생충 이거 (손팻말) 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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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정혜경 '세금 기생충 뉴라이트 김문수 사퇴' 손팻말에
임이자 "뉴라이트 기생충 떼게 해야 하는거 아니냐" 주장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혜경 민주당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의원을 향해 김 후보자 비판 손팻말을 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야당 의원은 “여야 모두 (손팻말을) 붙인다”며 “붙이면 안 된다는 법 근거를 가져오라”라고 반박했다.

실제 여야 의원들은 국회 내 다양한 회의에서 손팻말을 붙이고 회의에 참석해오고 있다. 과거 임 의원도 지난해 2월21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을 비판하며 '불법파업 조장법 결사반대'라는 손팻말을 노트북 모니터 뒤에 붙이고 발언을 했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모니터 앞에 붙인 김 후보자 비판 손팻말을 가리키며 “정 의원(이 붙인) 뉴라이트 기생충 이거 (손팻말) 떼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국회법 어디에 제가 이거 붙이면 안 되는지 가져와달라”며 “22대 국회에서 여야 모두 이거(손팻말) 들고 있었다. 법사위에서도 들고 있었고”라고 받아쳤다.

앞서 정 의원은 “김 후보자의 역사관이나 국가관은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김 후보자가 하는 막말 중 희생된 분들에 대한 막말이 많이 있다”며 “적어도 희생된 분들에 대한 것은 사과하고 진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서면 답변서에서 유감표명을 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임 의원이 손팻말을 떼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관련해 강득구·김태선·박홍배 등 민주당 의원들도 김 후보자가 과거 세월호 참사 희생자, 파업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면서 희생된 노동자나 고 양회동 노동자에 대한 막말을 했다며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 지난해 2월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 반대 손팻말을 모니터 뒤게 붙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사진=JT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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