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장 “정경유착 끊을 결단”…김병준 한경협 고문 직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이 삼성그룹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옛 전경련) 회비 납부에 대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한경협 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는 분이 경제인단체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도 경험칙상 이상할 뿐만 아니라 그 임기 후에도 계속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과연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 근본적으로 회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이 삼성그룹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옛 전경련) 회비 납부에 대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한경협 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거친 뒤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병준 한경협 고문이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는 분이 경제인단체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도 경험칙상 이상할 뿐만 아니라 그 임기 후에도 계속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과연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 근본적으로 회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근본을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을 포함해 에스케이(SK)·현대자동차·엘지(LG) 등 4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한경협에 재가입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경련을 탈퇴한 지 7년여 만이었다. 한경협은 이들 그룹에 각각 회비 35억원을 납부해달라는 공문을 지난 4월께 보냈고 현대차와 에스케이는 회비를 냈다. 삼성의 경우, 준감위가 한경협 재가입을 승인하면서 회비를 낼 경우 사전 승인을 받으라고 권고한 바 있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달 회의에서도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밝히는 등 한경협을 압박했지만, 별다른 조처가 없자 실망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경협의 특정한 자리가 정경유착의 전리품이 되어서 여야를 바꾸더라도 앞으로 계속 그런 자리로 남을 것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 부분(회비 납부)에 대해서도 삼성과 아직 아무런 의사 교환이 없고 준감위에서 독립해서 의사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가치를 잃는다고 생각한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준감위에서 말한 것이 어떠한 압박이 돼 돌아오더라도 이번 기회가 대한민국에 정경유착의 고리가 확실하게 끊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한동훈,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제안…대통령실 거부
- “‘김건희 조사’ 권익위 국장, 사망 전날 좌천 통보받은 정황”
- ‘이진숙 방통위’ 방송장악에 제동…탄핵심판도 ‘영향권’
- 김문수 “일제 선조 국적은 일본” 발언에 청문회 파행
- 김희영 ‘위자료 20억’ 바로 입금…노소영 “계좌 어떻게 알았나”
- [단독] 공무원증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군 내부자 연루 가능성
- [영상] ‘1945년 광복?’ 물음에 “노 코멘트”…김형석 독립기념관장
- [단독] 8층 높이서 에어매트 가장자리에 떨어지자 ‘70도 들썩’
- [단독] 성매매 건물주는 교수·종교인·퇴역 장군…132곳 털어봤다
- 검찰총장 “수심위 결과 존중할 것”…핵심은 명품가방 ‘직무 관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