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가 품은 日아리나민, 원기 회복 책임진 원조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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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의 활성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의 광고 문구다.
푸르설티아민을 주성분으로 영양제를 출시한 것이 바로 아리나민이다.
일동제약은 아리나민이 출시된 지 9년 만인 1963년에 푸르설티아민 합성법을 자체 개발하고 아로나민을 내놨다.
아로나민은 아리나민보다 뒤에 나왔으니 원조 제품의 인기를 따라간 일종의 '미투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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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이후 日식량난·영양실조 해결
피로 회복에는 아로나민
일동제약의 활성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의 광고 문구다. 이 광고 문구 덕분에 아로나민은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종합영양제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로나민은 출시 이후 60년 동안 한국에서 ‘피로회복제 1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아리나민은 아로나민의 원조로 통하는 일본의 활성비타민 영양제다. 다케다제약 산하 다케다컨슈머헬스케어에서 판매했다. 지난 2021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다케다컨슈머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아예 이름을 ‘아리나민제약’으로 바꿨다. 일본 국민 영양제 아리나민을 아예 사명으로 채택한 것이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일본 아리나민제약을 3조원에 인수한다. 아로나민 원조를 만든 회사를 한국 투자사가 인수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국민연금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자금을 지원하면서 인수에 속도가 붙고 있다.
MBK는 지난 4월 인수한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의 유통망을 활용해 아리나민제약의 건강 보조 식품 판매를 늘릴 전망이다. 아리나민제약은 현재 대표 제품인 아리나민을 ‘액티넘’이라는 제품명으로 한국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사이에서 아리나민에 대한 입소문이 돌자, 지난 2015년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 아리나민제약은 활성비타민 영양제의 원조라고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리나민은 다케다제약에서 개발한 활성비타민 영양제다. 상품명은 ‘알리티아민’에서 비롯됐다. 알리티아민은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과 비타민B1을 의미하는 티아민을 합친 것이다. 마늘의 매운 맛과 냄새를 만드는 알리신은 혈액순환과 소화촉진, 당뇨병 예방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아리나민의 시작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다케다제약 연구부와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알리신과 티아민 화합물이 비타민B1의 장내 흡수율과 유지 시간을 늘린다는 사실을 밝혔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신경계 손상과 극심한 근육 소모를 일으키는 각기병이 일어나는데, 당시에는 식량이 부족해 각기병이 흔했다.
연구진은 알리티아민을 개량해 비타민B1 생체흡수율을 높인 푸르설티아민을 만들었다. 푸르설티아민을 주성분으로 영양제를 출시한 것이 바로 아리나민이다. 푸르설티아민은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 지금도 많이 처방되는 이른바 마늘주사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푸르설티아민이 개발된 지 70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피로 회복에 가장 효과가 좋은 물질로 인정받는 것이다.
일동제약의 영양제 아로나민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인기를 얻었다. 일동제약은 아리나민이 출시된 지 9년 만인 1963년에 푸르설티아민 합성법을 자체 개발하고 아로나민을 내놨다. 아로나민은 아리나민보다 뒤에 나왔으니 원조 제품의 인기를 따라간 일종의 ‘미투 상품’이다. 하지만 상품명만 모방했지 합성법은 자체 개발해 국산 영양제가 맞는 말이다.
아리나민제약은 ‘내일의 원기를 변화시킨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전쟁 이후 식량 부족으로 일어난 영양실조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의지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피로회복제 아리나민 외에 판매 중인 제품군은 근육통·관절염 치료제 ‘아크테이지’, 식욕부진 치료제 ‘판 비탄하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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