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기대감 커졌는데 왜..." 코스피, 2700선 붕괴 [fn마감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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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파월 의장의 온기를 반영하는 것엔 실패했다"며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p(0.48%) 오른 776.94로 출발했지만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하락 전환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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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8p(0.14%) 내린 2698.0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15.19p(0.56%) 오른 2716.88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7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002억원, 9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06%), SK하이닉스(-3.18%), 현대차(-1.99%), 기아(-1.15%), HD현대중공업(-3.58%), HD한국조선해양, 한미반도체(-2.0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주 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금리인하 방향성을 확실히하고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놓으면서 미국 증시가 환호했다. 하지만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주말새 격해진 중동 정세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파월 의장의 온기를 반영하는 것엔 실패했다"며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등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7p(0.84%) 내린 766.7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p(0.48%) 오른 776.94로 출발했지만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하락 전환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71억원, 기관은 46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1573억원을 순매수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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