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거래 중단 사태에… 국내 증권사 “고객 보상 요구, 수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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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 사태에 대해 보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국내 증권사가 현지 대체거래소(ATS)와 계약을 맺어 투자자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안내문에서 NH투자증권은 "이번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 및 주문 취소, 복구작업으로 인한 거래재개 지연은 해외 거래소의 일방적인 거래 중단 및 취소 통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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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 사태에 대해 보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래가 중단된 건 자사의 귀책이 아닌 해외에 있는 현지 거래소의 잘못이라는 이유에서다.
26일 NH투자증권은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이달 5일 미국 주식 거래 취소와 6일 있었던 본 장(정규장) 지연 거래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고객님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삼성증권 역시 “약관의 단서 조항 명시된 당사의 과실이 없는 바, 본 건 관련 삼성증권의 손해배상책임은 인정하기 어렵다” 밝혔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국내 증권사가 현지 대체거래소(ATS)와 계약을 맺어 투자자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로부터 주간거래를 허가받은 ATS는 블루오션뿐이라 NH투자증권을 포함한 국내 19개 증권사는 모두 블루오션과 계약을 체결했다. 즉, 블루오션에 말썽이 생기면 국내 모든 증권사에서 미국 주간거래가 불가능한 것이다.
이번 사태도 블루오션에서 촉발됐다. 앞선 5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8% 넘게 폭락하자 블랙 먼데이의 여파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몰렸다. 주문량이 폭주해 처리를 못 할 지경이 되자 블루오션은 체결된 주문마저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일부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사에 주식 거래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달라고 주장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렇게 취소된 규모는 6300억원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거래 취소된 계좌로는 국내 증권사의 추가적인 조치가 있기 전까지 주식 매매가 불가능했다. 증권사의 조치란 일괄취소된 주문 선별, 투자자별 증거금 재계산 등이다. 이같은 복구 작업 시간은 고객의 수, 주문량에 따라 증권사마다 차이가 났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미국의 정규장이 개장하기 전까지 작업을 마치지 못했다. 해당 증권사의 투자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진 배경이다.
안내문에서 NH투자증권은 “이번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 및 주문 취소, 복구작업으로 인한 거래재개 지연은 해외 거래소의 일방적인 거래 중단 및 취소 통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의) 귀책 사유로 볼 수 없다”며 “고객님이 (거래 중단으로) 입었다고 주장하는 손실은 회사의 보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해외 주식 거래 위험도 충분히 고지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 신청 고객에게 외화증권 매매거래 계좌 설정 약관 및 해외 주식 투자 위험 확인서에 대해 확인과 동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삼성증권도 “해외 주식은 예상할 수 없는 위험성이 존재해 약관과 거래소를 통해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 사전에 말씀드리고 있다” “현지 거래 사유 등 당사 귀책 없이 발생한 불편과 장애는 보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달 16일부터 주간거래를 일시 중단했는데, 블루오션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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