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박찬욱 감독, '사진작가' 됐다..."제작 기록이자 나의 일기"

[TV리포트=강나연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 과정을 담은 포토 에세이를 출간한다.

26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출판사 을유문화사 관계자는 26일 본지에 박찬욱 감독의 포토 에세이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토 에세이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제작하는 과정 전반이 담겼다고. 이를 통해 영화 감독 박찬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헤어질 결심'을 만들게 됐는지 설명한다. 영화 제작 현장과 현장 밖 배우들의 모습, 관련된 여러 사물 등을 박찬욱 감독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 담겼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포토 에세이로 영화 감독 박찬욱이 아닌 인간 박찬욱을 표현하려고 했다. 영화를 만드는 시기 마주쳤던 소중한 순간들을 담은 기록들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적 해석뿐 아니라 사진적 해석도 엿볼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은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 프롤로그에서 "내 주장에 의하면 모두 제작 현장 사진이다. '어떻게 헤어질 결심을 만들까' 대개 그 생각만 하던 때였으니 어디를 가나 내게는 현장이었다"라며 "이런 책은 말하자면 제작 과정 기록 자료이자 나 개인 일기다"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이 포토 에세이를 출간하는 것은 2016년 영화 '아가씨'의 제작 현장을 담은 포토북 '아가씨 가까이' 출간 이후로 8년 만이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12번째 장편 영화 '어쩔수가없다'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 영화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다 갑자기 해고당한 회사원 유만수가 아내와 두 자식 그리고 자신의 모든 걸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엄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