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낡은 관행? 더 생각해봐야"...여야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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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이 회장은 오후 일정이 있어 오전 회의만 참석했으며, 문체위원들은 "다음달 5일 업무보고 등 추후 국회에 반드시 출석할 것을 전제로 이석을 양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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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드민턴과 축구 등 스포츠 협회 관련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사태 원인으로 지적된 체육계의 '낡은 관행'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고 답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이 회장은 오후 일정이 있어 오전 회의만 참석했으며, 문체위원들은 "다음달 5일 업무보고 등 추후 국회에 반드시 출석할 것을 전제로 이석을 양해하겠다"고 밝혔다.
문체위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회장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체육계의 낡은 관행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회장은 "(체육회가) 사회 변화에 따라 지속해서 쇄신해야 하는데, 그것이 그때그때 안 될 때가 있다"며 "양면적인 문제가 있다. 급진적으로 (변화)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구태는 벗어나야 할 것이다. 말하자면 선수 보호 등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각 연맹의 회장, 지도자 간담회 통해 왜 이런 이야기 반복적으로 나오는지 현장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문제를 바꿔나가자는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이 회장을 향한 여야 의원들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파리 올림픽 참관단과 관련해 "체육과 전혀 관계없는 종교 인사, 병원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지적했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참관단 일정을 살펴보면 경기 관람은 통상 7시간인데 관광 등 문화 탐방은 10~13시간이다.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배드민턴협회 임원들이 협회 비용으로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면서도, 기부금은 한 푼도 없었던 것을 짚으며 "관련해서 체육회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없느냐"고 물었고, 이 회장은 "각 연맹에 맡겨놨었다. 좌석 문제 등은 이번에 정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배드민턴협회나 축구협회의 경우 기부금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회장은 "회장의 재정 능력 때문에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그렇게 남의 일처럼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모금 노력도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비판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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