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송사에서 하자"… 트럼프, ABC TV토론 불참 가능성 시사

지난 25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ABC뉴스의 공정성을 비판하며 TV토론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설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ABC 뉴스의 공정성을 의심하며 다음 달 10일 예정돼있는 ABC 주최 TV토론에 불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ABC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서 조너선 칼 기자가 진행한 톰 코튼(공화당·아칸소주) 상원의원 인터뷰와 ABC 패널에 대해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오늘 ABC 가짜뉴스를 봤다"며 "경량급인 조너선 칼 리포터가 톰 코튼을 상대로 진행한 우스꽝스럽고 편파적인 인터뷰와 트럼프 혐오자 패널을 봤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왜 이 네트워크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토론을 해야 하는가 의문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디스 워크의 패널인 도나 브러질이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클린턴 캠프에 타운홀에서 나올 질문들을 미리 전달한 적이 있다며 민주당 대선후보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유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ABC뉴스)은 답해야 할 질문들이 많다"며 "왜 해리스는 폭스, NBC, CBS 심지어 CNN(토론)도 거절했을까. 계속 주목하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측과 다음달 10일 ABC가 주최하는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후보를 넘겨준 이후 토론에 참여할지 불분명해졌지만 양측은 협의 끝에 ABC뉴스 TV 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측은 폭스뉴스, NBC뉴스 주최 TV 토론을 요구했지만 해리스 캠프는 이를 거부했다.

ABC뉴스 주최 TV토론은 다음달 10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다. 데이비드 뮤어와 린제이 데이비스가 사회를 맡는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