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내달 글로벌 암학회 출격

강민성 2024. 8.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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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암 연구 동향과 혁신적 치료법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학회가 내달 열리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요 항암 신약 임상 데이터를 들고 출격한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에 이어 K-항암제 기술수출과 글로벌 상용화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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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HLB·에스티팜 등 美·유럽행
임상데이터 등 최신 연구결과 주목
유한양행, HLB, 에스티팜, 루닛 제공.

최신 암 연구 동향과 혁신적 치료법에 대해 논의하는 글로벌 학회가 내달 열리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요 항암 신약 임상 데이터를 들고 출격한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에 이어 K-항암제 기술수출과 글로벌 상용화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9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에서 세계 폐암학회(WCLC)가 열리고, 13일부터 17일까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종양학회(ESMO)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더불어 세계 3대 암 학회로 평가받는다.

유한양행과 HLB는 WCLC에서 각각 렉라자(미국명 레이저티닙)와 리보세라닙의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일 FDA(미국식품의약국)로부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WCLC에서 단독 치료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렉라자 단독요법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번에 FDA 허가를 받은 병용요법 임상 3상(마리포사) 2차 추적조사 데이터 중 하나다.

앞서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렉라자 단독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8.5개월로, 기존 치료제인 타그리소(16.6개월)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6.6개월을 기록한 타그리소 대비 질병 재발, 진행, 사망 위험이 2% 낮아진 것이다. 또 고위험 하위 그룹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렉라자가 타그리소 대비 PFS를 더 개선시켰다. 뇌 전이 병력이 있는 환자의 PFS 중앙값은 렉라자가 16.4개월, 타그리소가 13.0개월로 나타났다.

HLB는 항암신약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위암, 간암에 이어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중국 푸젠의과대학의 연구결과를 WCLC에서 발표한다. 학회에 앞서 발표된 초록에 따르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보조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반응률(pCR)이 36.8%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86.2%였고, 20.7%의 환자에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다운스테이징이 관찰됐다.

임상을 진행한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수술 전 치료법으로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간암뿐만 아니라 폐암(비소세포폐암)에서도 높은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해 다양한 고형암으로 글로벌 임상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ESMO에서 세계 최초 경구용(먹는)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STP1002'(바스로파립)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바스로파립은 에스티팜과 한국화학연구원이 2014년부터 2년 동안 공동 연구해 도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이 치료제는 텐키라제(TNK) 효소를 저해해 암세포 성장을 막는 기전으로 알려졌다. 바스로파립은 병용요법을 통해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바스로파립을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

루닛은 ESMO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BMS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항암 화학요법 병용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내용이다. 진행성 위암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최근 1차 치료제로 허가돼 사용 중이지만, 환자별 치료 반응이 달라 치료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ESMO 2024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루닛 스코프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AI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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