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명 구하고 하늘로' 김신씨에 전남대 명예졸업장

2000년 국문과 재학 중 살신성인…24년만에 졸업

전남대학교가 국문과 94학번으로 2000년 중학생 두 명의 목숨을 구하다 사망한 의사자 고 김신씨에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전남대 민주동우회 제공)2024.8.26./뉴스1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학교가 24년 전 중학생 2명의 목숨을 구하고 희생된 동문에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전남대는 26일 국문과 94학번 고 김신 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김 씨는 국문과 3학년이던 2000년 여름 전남 영암의 한 저수지에 빠진 중학생 2명을 구하고 사망했다.

그 해 보건복지부는 김씨의 용기 있는 희생정신을 기려 의사자로 결정했다.

이성원 전남대 인문대 학장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 있는 희생정신을 실천한 우리 사회 귀감이자,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인문대학 학생들에게도 큰 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동문들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학창시절 자주 찾았던 인문대학 정원에 '기억의 벤치'를 조성할 방침이다.

고인을 기념하며 심어 지금은 수령이 24년에 달하는 배롱나무를 중심으로 '기억의 벤치'를 조성하고 추모 공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