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산불 시달리던 캘리포니아, 이번엔 ‘8월의 눈’ 7㎝ 쌓였다

문지연 기자 2024. 8.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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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쌓여 도로 폐쇄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정상에 하얀 눈이 쌓인 모습. /AP 연합뉴스

올여름 기록적 무더위와 산불에 시달리던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8월 눈 소식이 전해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

25일(현지시각) AP통신과 USA투데이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화산 국립공원을 지나는 89번 고속도로가 전날 밤새 내린 약 7.6㎝의 눈으로 인해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어 네바다산맥에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동부 미네라 비스타 전망대와 워싱턴주 레이니어산 정상에 하얀 눈이 쌓인 모습을 공개했다.

래리 리치 마데라 카운티 부보안관은 “미네라 비스타에서 눈을 보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한여름에 겨울 동화 나라에 둘러싸인 채 생일을 맞았다.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특별하게 만드는 순간”이라고 했다. 마데라 카운티 보안관실도 방문객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 외에 네바다산맥 매머드 산과 팰리세이즈 타호 스키 리조트 관계자들도 소셜미디어에 눈 쌓인 사진을 올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서늘한 날씨에 겉옷을 입은 채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NWS는 요세미티에 8월에 눈이 내린 적은 2003년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인 여름철 눈 폭풍이 지나가며 캘리포니아 북부 레딩과 스톡턴, 레드 블러프에 기록적인 비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또 “비정상적인 서늘한 날씨가 이어졌다. 한랭전선이 지나가면서 강풍이 불고 있어 화재 발생 위험도 커졌다”고 경고했다.

기상 당국은 동시에 최근 산불이 발생했던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지난달 말 이곳에서는 대규모 산불 ‘파크 파이어’(Park Fire)가 발생해 서울시 면적(605㎢)의 약 2.8배에 달하는 1748㎢가량을 휩쓴 바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역대 4번째 규모로 기록됐다. 산불 원인으로는 38도를 넘는 고온과 건조한 대기가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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