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드론·미사일…키이우 일부 전력·수도 중단

김서영 기자 2024. 8. 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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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시민들이 참전용사의 이름이 적힌 기념물을 방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여러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또한 동서남북을 향해 러시아 드론 여러대가 이동했고 그 뒤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이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쯤 키이우 중심가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키이우에서 적어도 7차례 정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키이우가 아닌 지역에서도 공격 소식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북서부 루츠크에서 공격으로 아파트 한 채가 파괴됐다는 등의 소식이 공유됐다. 키이우 외곽에 있던 로이터 기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목표물을 공격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날 공격은 지난 몇주 동안의 공격 중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공습 이후 전력과 수도 공급이 일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는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공습으로 이들 지역에서 적어도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미국에선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전후로 러시아가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날 공격에 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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