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매년 무슬림 '1000만 명' 이상 오가는 도로에서...
대형버스가 뒤집힌 채 방치돼 있습니다.
버스 앞부분은 충돌의 충격으로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한 겁니다.
경찰은 제동장치가 고장 나 운전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4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시라즈 카림 발로크 / 현지 당국자 :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은 구즈란왈라와 라호르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이라크 종교행사에 들렀다가 이란을 거쳐 오는 중이었습니다.]
이 사고 후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차량 주변에는 승객들의 물건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망자만 20여 명에 이릅니다.
돌아온 유해를 지켜보며 가족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리프 쿠레시 / 의사 : 이건 비극입니다. 이번 추락 사고로 모두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신을 보게 되다니 우리는 절망스럽습니다.]
지난 20일에도 파키스탄 순례객이 탄 버스가 뒤집혀 28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에서 열리는 시아파 최대의 종교행사, 아르바인에는 매년 무슬림 천만 명 이상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을 오가는 순례객들은 부실한 도로 관리와 규정을 어긴 운행 등 고질적인 문제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자막뉴스 :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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