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 15곳 중 9곳서 교육과정 밖 논술·구술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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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 15곳 가운데 9곳이 대학별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출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걱세 등은 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서울 15개 대학이 2024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출제한 자연계열 수학 논술·구술면접 문제 총 188개를 분석한 뒤 이 가운데 ▲ 고교 교육과정 성취·평가 기준에 명시된 사항을 벗어난 경우(1유형) ▲ 교육과정 성취·평가 기준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을 출제한 경우(2유형) ▲ 대학 과정 내용이 출제된 경우(3유형) 등을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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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서울 소재 대학 15곳 가운데 9곳이 대학별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출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4학년도 대학별고사(수학) 선행출제 여부에 대한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사걱세 등은 고려대·서울대·연세대 등 서울 15개 대학이 2024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출제한 자연계열 수학 논술·구술면접 문제 총 188개를 분석한 뒤 이 가운데 ▲ 고교 교육과정 성취·평가 기준에 명시된 사항을 벗어난 경우(1유형) ▲ 교육과정 성취·평가 기준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을 출제한 경우(2유형) ▲ 대학 과정 내용이 출제된 경우(3유형) 등을 분류했다.
그 결과 1유형 문항이 4개 대학에서 15개 문항(8%), 2유형은 5개 대학 5개 문항(2.7%), 3유형은 3개 대학 6개 문항(3.2%)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총 9개 대학에서 26개 문항(13.8%)을 교육과정 밖 내용으로 출제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항 가운데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수학 기호를 문제에 포함하거나, 문제를 푸는 과정 중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삼각함수배각 공식', 대학에서 배우는 '적분 비교정리'를 활용해야 하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고 사걱세는 설명했다.
사걱세는 "2014년부터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대학별고사는 반드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준수해야 하지만, 매년 위반 대학이 나오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대학에서 대학별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모집인원이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에도 (전체 모집인원의) 약 12%가 될 것으로 보여 출제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가 대학별고사 출제 담당자 연수 확대, 교육과정 위반 사례집 제작, 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회 회의록 공개, 행정처분 기준 강화 등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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