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관문 백양터널 통행 무료화

내년 1월10일부터 시행, 왕복7차로로 확대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2025년 1월9일 백양터널의 민자사업자 관리운영 기간 종료에 따라 다음날인 10일부터 통행료를 무료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시는 백양터널 운영과 관련해 △통행료를 현행 900원에서 500원으로 45% 인하 △통행료 전면 무료화 등 두 가지 안을 검토했다.

시민의 통행료 무료화 요구가 계속되고 최근 물가상승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시민의 통행료 부담이 지속되는 점 등을 감안해 무료화를 결정했다. 이어 부산시의회에 제출한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등에 관한 개정 조례안을 철회했다.

무료화 후 관리운영은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와 부산시설공단이 맡으며 관리운영에 필요한 연간 20억원은 시의 재정으로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요금 무료화 시 현재 7만5000대 정도인 통행량이 10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통행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왕복 4차로인 백양터널을 왕복 7차로로 늘리는 신백양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한 후라 해도 시민 체감 이익을 중시해달라는 요구가 높을 때는 존중하는 것이 공감의 리더십"이라며 "시민의 통행료 부담 경감과 통행권 보장을 감안해 백양터널을 무료화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