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막차` 지방은행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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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막판 수요가 지방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 지방은행의 금리가 더 낮아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같은 제1금융권이지만 일반적으로 지역에 근간을 둔 지방은행의 대출금리는 시중은행을 웃돈다.
지방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5대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의 최저금리(연 3.65~4.33%) 대비 0.33~0.34%p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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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최고 6%·지방 3%대 수준
내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막판 수요가 지방은행으로 쏠리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 지방은행의 금리가 더 낮아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주기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3.65~6.05%다. 본격적인 은행권 금리인상이 시작된 6월 28일 2.94~5.76%와 비교하면 하단 금리가 0.7%포인트(p) 이상 올랐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고 0.4%p 올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7월 12일·24일, 8월 2일·12일·20일 등 앞서 6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이날을 포함해 하반기에 총 7번 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여타 시중은행들도 지난 7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7회, 국민은행은 5회,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2회씩 금리인상을 실시했다. 인상폭은 은행별로 0.5%p~1.13%p에 달한다. 시중은행은 주담대 증가세가 계속 잡히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인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금리로 우량 차주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금리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했다. 주담대 고정기간(5년) 금리는 전날 3.571~5.836%에서 4.074~6.338%로 상승했다. 하단은 4%대, 상단은 6%대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시중은행 금리가 지방은행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같은 제1금융권이지만 일반적으로 지역에 근간을 둔 지방은행의 대출금리는 시중은행을 웃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수신고 규모와 자본력이 떨어진다. 신용도를 감안하면 조달금리가 높다보니 대출금리도 높게 책정되는 것이다.
이날 기준 전북은행을 제외한 부산·경남·광주 등 3대 지방은행과 iM뱅크(옛 대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최저금리는 연 3.31~4%(혼합형, 10년 이상)다. 전북은행의 주담대 금리(연 4.8%)를 제외하고는 시중은행보다 하단이 낮은 수준이다.
지방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5대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의 최저금리(연 3.65~4.33%) 대비 0.33~0.34%p가량 낮다. 카카오·케이벵크 등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연 3.64~4.08%)도 0.08~0.33%p 밑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중은행에 쏠렸던 자금이 지방은행으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미미해 금리를 상향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방은행 1위인 부산은행의 6월 말 주담대 잔액은 14조7067억원으로 작년 말(14조6753억원) 대비 0.2% 증가했다.
지방은행으로 자금이 쏠릴 경우, 은행권 가계대출 수요가 잡힐지 미지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2일 기준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5조8957억원이다. 지난달 말(559조7501억원) 대비 6조1456억원 불었다. 월간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던 지난달(7조5975억원) 수준을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달부터 스트레스 2단계 DSR 정책을 실시, 수도권에 대해선 1.2%p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예정치인 0.75%p보다 0.45% 높다. 수도권 주담대 수요를 집중적으로 잡겠다는 의도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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