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덜어낸 HD현대마린엔진, 하반기 편입효과 기대

양호연 2024. 8. 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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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옛 STX중공업)이 HD현대 그룹 편입 이후 순항하고 있다.

시장에선 HD현대마린엔진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올 하반기부터 그룹 편입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사업부 가동률 과잉 상태를 HD현대마린엔진 사업장의 가동률 상향조정으로 일부 해소 가능하다"며 "당장 올해 하반기 실적부터 그룹 편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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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만 차입금 750억원 상환…하반기 실적개선 예고
HD현대마린엔진 CI.

HD현대마린엔진(옛 STX중공업)이 HD현대 그룹 편입 이후 순항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차입금까지 대폭 축소하며 재무건전성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 본격 그룹 편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8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6%, 전분기 대비 38.7% 각각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5%, 전분기 대비 44.1%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조선사인 시아멘 시앙유 향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65억원에서 올해 413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선박용 엔진 가동률은 24%에서 38%까지 상승했으며, 크랭크샤프트(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장치) 가동률이 64%에서 89%까지 상승해 마진율 개선이 두드러졌다.

HD현대마린엔진은 중국 시아멘 시앙유와 징장 난양조선유한공사 등을 주요 해외 매출처로 두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매출액의 28.17%(413억원)와 6.75%(99억원)를 차지한다.

HD현대마린엔진은 HD현대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재무건전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 22일 이사회 결정·공시를 통해 단기 차입금 700억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재 기준 남은 단기 차입금은 100억원 수준이다. HD현대마린엔진은 앞서 이달 1일에도 50억원의 단기 차입금을 상환한 바 있다.

시장에선 HD현대마린엔진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올 하반기부터 그룹 편입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HD현대 그룹 편입 이후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가 기존 가정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의 엔진·기계사업부 가동률 과잉 상태를 HD현대마린엔진 사업장의 가동률 상향조정으로 일부 해소 가능하다"며 "당장 올해 하반기 실적부터 그룹 편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31.2%, 영업이익 증가율은 94.1%로 전망했다.한편 지난달 말 출범한 HD현대마린엔진은 엔진 기술 고도화와 생산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글로벌 선박 엔진시장 선도 계획을 밝혔다. HD현대마린엔진은 보유 중인 크랭크샤프트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내연기관 출력증가 장치) 생산체계를 활용해 핵심부품 국산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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