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SK케미칼과 '폐현수막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

소각 처리되는 폐자원, 순환 재활용 기술로 해법 제시

26일 SK케미칼 본사 사옥에서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가운데)이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 이준서 리벨롭 대표와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 재활용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군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가 SK케미칼, 리벨롭 등과 '현수막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순환재활용 협업'을 맺고, 폐현수막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판교에 위치한 SK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협약의 골자는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Textile To Textile) 재활용 생태계' 구축이다.

이번 협약은 폐현수막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재생섬유로 자원화하는 것으로, 국내 화학업체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폐현수막을 섬유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과 군산시는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생섬유가 다시 현수막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이를 위해 군산 관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기술로 이를 순환 재활용 페트(PET)로 만들어 공급하고, 리벨롭은 순환 재활용 소재로 현수막 원단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태계가 세워지면 수거된 폐현수막은 PET 섬유로 가공되어 현수막 제조에 쓰이고, 버려지면 다시 또 재활용되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내에서 발생하는 연간 50t의 폐현수막을 재생섬유로 자원화해 재활용률을 높일 계획이며, 오는 10월부터는 전북지역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원식 부시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학적 재활용 상업화를 구축하고 있는 SK케미칼과의 협력을 통해 폐현수막이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재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는 폐현수막뿐 아니라 관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SK케미칼과 다양한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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