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을 투자하면 10만큼 선한 영향력 미치는 기업 돕죠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2024. 8.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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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원 규모의 협력 펀드를 조성해 창업에 재도전하는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벤처 사업은 한번 실패하면 재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실패 경험은 국가 기술 경쟁력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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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온실가스 감축·대체육 생산
ESG 유망 기업 성장 지원
600억규모 협력펀드 조성
ICT리스타트협회와 MOU

"600억원 규모의 협력 펀드를 조성해 창업에 재도전하는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벤처 사업은 한번 실패하면 재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실패 경험은 국가 기술 경쟁력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한국사회투자는 한국ICT리스타트협회와 재창업 기업 육성·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2년 설립된 한국사회투자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액셀러레이터이자 임팩트 투자사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투자를 의미하는데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 가치와 결을 같이한다. 이 대표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16년 동안 파트너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는 "개인과 기업이 직면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다 임팩트 투자에 나서게 됐다"며 "1을 투자하면 10만큼의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투자 철학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비즈니스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한국사회투자의 미션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그래서 주요 투자 분야가 기후, 농업, 복지, 헬스케어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영역과 맞닿아 있다. 대표적 포트폴리오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개발한 '땡스카본', 무신용·저신용 금융소비자를 위한 대안신용평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크레파스솔루션', 버섯을 활용해 대체육을 만드는 '위미트' 등이 있다.

이 대표는 "기업의 사회공헌 예산으로 조성된 기부 재원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누적 투자가 663억원에 이른다"며 "최근에도 하나금융그룹, 우아한형제들, 현대오토에버 등에서 출자를 받아 기후테크, 농식품테크, 사회서비스테크 등 ESG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사회투자는 단순히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문 경영진단과 핵심성과지표(KPI) 수립을 시작으로 맞춤형 기술·법률·판로 개척 관련 컨설팅, 벤처캐피털(VC) 후속 투자 유치 등을 원스톱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회투자는 국내 혁신 스타트업은 물론 개발도상국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현지 기업에도 투자한다. 이 대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남미 지역 스타트업과도 접촉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며 "기존에 투자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현지 업체와 협력 공간을 만들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는 영국 기반 심산벤처스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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