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덕에 超개인화 마케팅 시장 커져"
치한 위 창업자 겸 CEO
10년 전부터 AI 중요성 인식
마케팅+기술 '마테크' 전략
선호도·관심사 맞춤 메시지
이미지·영상으로 확대될 것
"디지털 마케팅을 경험한 기업은 점점 더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합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마케팅을 포함한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가 되면서 기업은 보다 더 효율적인 '마테크'(마케팅과 기술의 합성어) 전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치한 위 애피어 최고경영자(CEO·공동 창립자·사진)는 한국 지사 설립 10년 차를 맞아 가진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마케팅 관련 창작력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개인의 선호도와 관심사 등에 맞춰 각기 다른 개인화 메시지 생성을 자동화 할 수 있는 것처럼, 추후에는 이미지나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도 초개인화 마케팅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대만에서 시작된 애피어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17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AI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것은 2021년이다.
앞서 위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하버드대학에서 10년 이상 AI를 연구하며 기술로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애피어를 창업했다. 당시 AI 기술이 시장 주류가 아니었음에도 회사명인 애피어가 'AI'와 'Happier'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것 역시 이 기술에 대한 창업자의 강한 확신과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AI 전문가로 25년의 경험을 보유한 위 대표는 "오픈AI의 챗GPT 등장이 AI에 대한 사람들의 수용도를 빠르게 증가시켰다"면서 "이 기술의 발전도 가속도가 붙어 현장 곳곳에서 생성형 AI를 결합한 다양한 혁신 솔루션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AI를 통한 마케팅 산업 자체가 치열해진 상황에 대해선 오히려 애피어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마테크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기 시장에 진입해 쌓아온 경험과 기술이 애피어가 가진 최대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애피어의 경우 AI, 데이터 분석, 분산 시스템, 마케팅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컴퓨터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만큼 현재 엔지니어 구성원의 약 70%가 AI 및 빅데이터 분야 석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위 대표는 "애피어의 엔지니어들은 세계적인 데이터 마이닝 대회(KDD Cup)에서 인터넷 사용자 행동 예측에 중점을 둔 과제 등 각기 다른 주제로 7회나 수상했다"면서 "이는 애피어의 AI 및 데이터 과학 분야에 대한 강력한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애피어가 AI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겪었던 도전과제 중 하나는 AI에 대한 낮은 인지도였지만, 지금은 생성형 AI의 출현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AI 기술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되면서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장 내 다른 플레이어들이 특정 애드테크(광고+기술)나 마테크 분야에 집중하는 반면, 애피어는 잠재 고객부터 충성도 높은 고객의 유지와 확대 등에 이르기까지 구매 결정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올인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위 대표는 "애피어는 구글을 포함해 메타, 카카오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플랫폼상에서 마케터들이 각 플랫폼 내 광고를 자동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머신이 몇 초 내에 수백만 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게 함으로써 노동 집약적인 수작업에서 벗어나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애피어의 광고 클라우드 솔루션인 '크로스엑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 밖에 별도 웹 구축 없이 AI 기반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클라우드 솔루션인 '아이쿠아'도 시장 주목도가 높은 애피어의 기술이다.
시장의 높은 수요 덕분에 애피어는 지난 2분기 매출(약 75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4배 늘었다.
아울러 위 대표는 한국 시장과 관련해 "이미 많은 이커머스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고, 이들의 ROI를 더욱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AI를 보다 쉽게 활용하는 한편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혁신 모델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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