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회장 단식 투쟁 돌입 "대통령 결단 내려달라"

이지현 2024. 8. 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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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6일 오후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앞에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한 대통령·국회 결단 촉구'라는 팻말을 넣은 부스를 차리고 "대통령과 국회에 호소한다. 더는 방관하지 말고 이 의료대란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언급하며 단식투쟁 천막 안에 들어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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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직 사태 6개월 넘겨
간호법 국회 통과 가능성 여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26일 오후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임현택 의협 회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앞에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한 대통령·국회 결단 촉구’라는 팻말을 넣은 부스를 차리고 “대통령과 국회에 호소한다. 더는 방관하지 말고 이 의료대란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언급하며 단식투쟁 천막 안에 들어가 앉았다.

전공의들과 학생들이 진료현장과 교육현장에서 떠난 지 벌써 6개월을 넘었다. 하지만 진료현장 정상화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여기에 의사단체에서 반대하는 ‘간호법’도 국회 문턱에서 언제 통과될지 모르는 상태에 놓여 있다. 다급해진 의협은 회장 단식 투쟁을 통해 여론을 환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임현택 회장은 “의료현장에선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교수님들은 버티고 버티다 번아웃되서 조용한 사직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생명을 구하는 보람만으로 묵묵히 일하던 교수들이 이제 이 땅에서 더 이상 의사로 살아가는 것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방에선 위급한 임산부가 갈 데가 없어서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을 하고, 서울에서조차 사고로 사지를 다친 환자, 위와 기관지에서 피를 토하는 환자를 받아줄 병원이 없어서 숨져가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철저히 사망 직전으로, 국민생명은 속수무책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 의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고 싶다. 국민도 대한민국 의료가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 세상에 생명보다 더한 가치는 없다. 국가의 존립 이유 중 국민생명을 구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이제 국민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 국가적 의료 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뿐이다”라며 의료대란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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