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줄었는데…김문수 "감소한다는 말 처음 들어"

이지현 기자 2024. 8. 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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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근로자 실질임금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이를 두고 "처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산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질임금은 감소하고 있는데 정상이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조금 더 자세히 봐야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이 "2021년부터 계속 실질임금이 감소하고 있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실질임금이 감소한다는 말씀을 제가 처음 들었다. 우리나라는 임금이 상승하고 있고 실질임금은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지난 2022년(386만 9000원) 전년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2023년엔(396만 6000원) 2.5%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2022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었고, 지난해에는 355만 4000원으로 1.1% 감소했습니다.

박정 의원은 "통계가 있는데 뭘 처음 듣냐"며 "(과거) 발언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실력에 대한 문제로까지 들어가야 하냐"고 질타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오후에 이어진 청문회에서도 김 후보자를 두고 "청문회를 할 필요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실질임금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하락했다는 것도 모르는 후보자의 청문회를 하고 있다"며 "극우 태극기 부대, 뉴라이트, 심지어 반노동 대명사인 후보자를 청문회 하는 것은 시간 낭비, 국력 낭비"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후보자가 과거 노동운동을 했다고 하는데,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같이 하다가 일제가 망할 것 같지 않아 배신하고 투항해 일제 앞잡이가 돼 일본에 부역하는 배신자와 뭐가 다르냐"며 "변절자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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