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英 할머니 장수비결은?…스카이다이빙·서킷 질주 ‘무한도전’

영국 할머니, 102세 생일에 스카이다이빙 도전
도전의 원동력은 건강한 몸 유지
장수비결은 “공동체·친구·사람과 함께 있는 것”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102세 마네트 베일리. 가디언

영국의 할머니 마네트 베일리가 102세 생일을 기념해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 또 삶의 원동력으로 건강한 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을 꼽았다.

2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마네트 베일리는 자신의 102번째 생일을 맞아 2100ｍ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 이번 도전으로 모인 1만파운드(약 1750만원) 이상의 기금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마네트 베일리의 이력은 남달랐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여군부대 소속으로 이집트에서 복무했다. 100세 생일에는 페라리를 타고 실버스톤 자동차 경주 서킷을 시속 210㎞로 질주했다. 그리고 2년 뒤인 102세 생일에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하면서, 2017년 5월 베르던 헤이즈가 101세에 낙하한 기록을 깨고 영국 최고령 스카이다이버가 됐다.

마네트 베일리는 “과거 친구 아버지가 85세의 나이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85세 노인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80세, 90세를 향해 가는 다른 사람들이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도전 이유를 말했다. 또 그는 “점프 직전 비행기 문이 열렸을 때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나 말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뛰어내렸다. 착륙하자마자 또 하고 싶었다”고 스카이다이빙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102세 마네트 베일리. 가디언

B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는 도전과 스릴을 추구하는 원동력에 대해 답했다. 마네트 베일리는 “동년배 노인들이 관절염으로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것에 비해 나는 아픈 곳 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운이 좋고 몸이 건강하니 그냥 낭비할 수가 없다.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다. 두려움은 쓸모없다”며 웃었다.

또 그는 장수하는 삶의 비결에 대해 공동체, 친구,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꼽으며 “바쁘게 지내고,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그들이 당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해라. 그리고 파티를 즐기는 것도 잊지 말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