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교육 미이수… 못 미더운 ‘인천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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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대원들을 119항공대 구조·구급대원으로 발령, 전문성 결여로 시민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인천소방 119특수대응단 소속 119항공대 구조·구급대원 9명 중 항공구조관련 전문교육과정을 받은 대원은 단 3명(33%)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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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대원들을 119항공대 구조·구급대원으로 발령, 전문성 결여로 시민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6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항공구조대인 119항공대 구조·구급대원들은 산악·수난·해상 추락 사고 등의 대형 사고에 투입하는 전문 인력이다.
이에 현행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7조(119항공대원의 자격기준)는 119항공대 구조·구급대원은 ‘소방청장이 하는 항공 구조·구급과 관련된 교육을 마친 사람으로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인천소방 119특수대응단 소속 119항공대 구조·구급대원 9명 중 항공구조관련 전문교육과정을 받은 대원은 단 3명(33%)에 그친다. 119항공대 구조·구급대원 3명 중 2명은 자격이 없는 데도 대원으로 뽑혀 항공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교육과정에서는 산악·수난·해상 추락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훈련과 항공 구조 전문 이론 교육 등이 이뤄진다.
이같이 인천소방의 전문교육과정을 마친 대원 비율이 적은 이유는 항공대원 인사 이동 전 미리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시행령을 어겨도 벌칙 조항은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19항공대는 전문교육과정을 마치지 않은 대원을 우선 항공대로 이동시킨 뒤 뒤늦은 교육을 한다. 앞서 지난달 항공대원 인사 이동 전에도 항공대원 10명 중 전문교육과정을 마친 5명(50%)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인사 이동에서 전문교육과정을 마친 2명 대신 교육을 받지 않은 2명이 새로 들어왔고, 이 중 1명만 전문교육과정을 받고 있다.
전문교육과정을 마치지 않은 대원이 119항공대 대원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전문성이 떨어져 항공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119항공대 출신 한 소방대원은 “항공대원은 주로 바다나 산악에서 헬기 레펠을 타고 부상자를 구조하는 역할을 해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라며 “전문교육과정은 원활한 항공구조를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교육과정을 마치지 않은 대원이 많으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니 조치가 필요하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119특수대응단 관계자는 “종전 업무가 있는 상황에서 항공대로 오기 전 미리 항공대원 전문교육과정을 마치기는 쉽지 않다”며 “현재는 부서를 옮긴 뒤 전문교육과정을 마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능한 전문교육과정을 빨리 마치도록 하고, 실제 구조·구급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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