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후보 경호에 '비상'…해리스 암살 위협한 30대 기소
[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호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를 모면한 데 이어, 민주당 전·현직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위협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기소됐습니다.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테네시 서부검찰은 현지시간 23일, 카일 올튼 홀이라는 37세 남성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그리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소셜미디어에 여러 차례에 위협적인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용기를 추락시키고, 암살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해리스 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도 암살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미국 대선 후보들의 신변을 위협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경호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애리조나주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린 혐의로 66세 남성을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또 플로리다주에서도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후보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중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에 맞아 오른쪽 귀를 다친 바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양당 후보들에 대한 신변 위협이 잇따르자, 정치권에서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과열됐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16일)> "우리 정치는 너무 과열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한목소리로 폭력이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미국 대선이 두 달여 남은 가운데, 후보들에 대한 신변 위협이 잇따르면서 당국은 경호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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