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대 불법 수수' 김용 항소심 11월 결심…연내 선고 가능성

이대희 2024. 8. 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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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자금수수 사건 항소심 변론이 늦어도 11월 말 종결된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26일 재판을 열고 "11월 28일 오전 10시를 변론종결 기일로 정한다"고 밝혔다.

통상 결심 후 한 달가량 뒤 선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씨의 항소심 선고 결과는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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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 감정결과 심리 일찍 끝나면 10월 결심할 수도"
질문 답하는 김용 (의왕=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일 오후 보석 석방돼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 전 부원장은 법정구속된 지 160일 만인 이날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2024.5.8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자금수수 사건 항소심 변론이 늦어도 11월 말 종결된다. 선고 결과는 올해 안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26일 재판을 열고 "11월 28일 오전 10시를 변론종결 기일로 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내달 30일까지 제출될 예정인 '구글 타임라인' 기록에 대한 감정 결과에 따라 변론 종결을 10월 24일로 당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구글 타임라인 기록은 검찰이 1차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일시·장소로 지목한 2021년 5월 3일 유원홀딩스 사무실에 가지 않았다며 김씨 측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다.

재판부는 "일단 10월 24일 감정 결과에 대해 공방하고 만약 빨리 끝난다면 이날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재판부로서도 재판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는 점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의 혐의에 대한 판단과 형량을 요청하는 구형에 총 2시간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씨 측도 최후변론에 2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정민용 변호사 측은 각각 5∼10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결심 후 한 달가량 뒤 선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씨의 항소심 선고 결과는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21년 4∼8월 유씨, 정 변호사와 공모해 남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민주당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8억4천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2013년 2월∼2014년 4월에는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 직위에서 유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뇌물 1억9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지난해 11월 1심은 불법 정치자금 6억원과 뇌물 7천만원을 유죄로 인정해 김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7천만원, 6억7천만원 추징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이 2014년 4월 유씨가 남씨로부터 받았다는 1억원에 대해 아직 뇌물죄로 기소하지 않은 점에 대해 공방이 벌어졌다.

김씨 측은 검찰이 지금까지 처분하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별도 재판 중인 대장동 본류 사건의 형량이 대폭 낮아지기에 유씨가 김씨의 혐의에 대해 허위진술을 할 동기와 실익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1억원은 유씨의 별도 뇌물 혐의 기소 이후에야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당시 유씨는 공사에서 퇴사해 공무원이 아니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에 현 단계에서는 별도의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씨도 "대장동 재판에서 제가 모든 것을 사실에 입각해 자백하는 입장이라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 없다"며 "왜 (변호인이) 저렇게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서로의 입장에서 하는 주장에 불과한 의미가 없는 변론들이 포함돼 있어 재판부는 궁극적으로 증거에 의해 판단하겠다"며 "이 재판을 이용해 쟁점화하고 외부로 의견을 표명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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