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대표팀 안 뽑을 이유가 없다" 양민혁·황문기는 '경기력'→최우진·이한범은 "성장의 기회"...홍명보 감독의 '최초발탁' 의미

신문로 = 최병진 기자 2024. 8.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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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신문로 최병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 최초 발탁 선수들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에 펼쳐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은 다음 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0일에 오만과 2차전을 갖는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에 중점을 둔 부분은 그동안 대표팀이 해왔던 안정적인 운영과 약간의 변화다. 북중미 월드컵은 32국에서 48개국으로 출전국이 늘어났다. 이에 아시아 예선에 조금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하지만 반대로 16강 진출 경쟁은 더욱 어려워졌기에 그 부분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팀 역시도 발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 미래 지향적인 선수들을 구성할 계획이다”라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26명의 명단 중 양민혁, 황문기(강원FC),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이한범(미트윌란)까지 4명의 선수가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양민혁과 황문기는 이번 대표팀 승선 유력 후보였다. 2006년생 양민혁은 K리그 데뷔 시즌임에도 뛰어난 드리블 기술과 골 결정력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민혁은 K리그 8골 5도움으로 K리그를 접수했고 빠르게 유럽 진출도 이뤄냈다. 양민혁은 지난달에 토트넘 이적을 확정하며 내년 여름에 합류할 예정이다.

양민혁/한국프로축구연맹

양민혁은 지난 24일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가 끝난 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고 대표팀에 뽑히지 않더라도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담담한 태도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양민혁은 홍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됐다.

황문기는 올시즌 K리그 최고의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중앙 미드필더로 뛴 황문기는 올시즌 윤정환 감독 아래서 우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황문기는 특유의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후방 빌드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고 공격 가담 시에도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 28경기 1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문기/한국프로축구연맹

홍 감독은 “양민혁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7월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 부분이 있지만 그동안의 모습을 봤을 때는 자격이 있고 기회를 주는 게 맞다. 이후에는 양민혁의 역할이다. 황문기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강원이 리그 1위를 달리는데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력도 좋다. 강원 경기를 관찰했을 때 가장 꾸준했다”며 두 선수의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최우진과 이한범의 경우에는 ‘미래’를 대비한 선발의 특색이 강했다. 최우진은 지난해 인천에 입단했다. 왼쪽 윙포워드와 사이드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강점이다. 첫 시즌에는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21경기 4도움으로 인천의 22세 이하(U-22) 카드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한범은 최초 발탁된 선수들 중 유일한 해외파다. 이한범은 2021년부터 FC서울에서 뛰며 주목을 받았다. 뛰어난 피지컬과 함께 정확한 발 밑 능력을 자랑한다. 이한범은 지난 시즌에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덴마크 무대에 진출했다. 올시즌은 선발로 1차례 나오며 주전과는 다소 멀어져 있는 상태다.

최우진/한국프축구연맹
이한범/미트윌란 SNS

홍 감독은 “최우진은 K리그 감독을 하면서 가능성을 봤던 선수다. 가능성을 봤다. 이번에 인천 경기를 두 경기를 봤는데 왼쪽 사이드에서 정확한 플레이를 펼쳤다. 좌우 사이드백이 한국 축구의 고민인데 성장을 위해 명단에 포함을 시켰다. 이한범 역시 미래지향적인 팀 운영에 있어 선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양민혁과 황문기는 현재의 경기력을 기준으로, 최우진과 이한범은 경험을 위한 발탁이다. 홍 감독이 키워드로 제시한 ‘안정감’과 ‘미래’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최초선발이다.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명단

- GK: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 현대)

- DF: 권경원(코르파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정승현(알 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

- MF: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 엄지성(스완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 FW: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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