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회장, 단식 투쟁 돌입…"대통령·국회, 결단 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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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고 싶다.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한다."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통령과 국회에 의료대란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임 회장은 "국가의 존립 이유 중 국민 생명을 구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이제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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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붕괴된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고 싶다.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으로서 단식을 통해 진심을 전한다.”
지방에서는 위급한 임산부가 병원을 찾지 못해 119 구급차에서 출산했고, 서울에서도 사고를 당해 사지를 다친 환자가 병원에 가지 못해 숨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병원에 남은) 교수들은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다 번아웃돼서 이제는 조용한 사직이 이뤄지고 있다”며 “생명을 구하는 보람 만으로 묵묵히 일하는 교수들은 이 땅에서 더이상 의사로 살아가는 것에 희망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국가의 존립 이유 중 국민 생명을 구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이제 국가적 의료위기 상황을 수습하는 길은 오로지 대통령과 국회가 나서서 결단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국회에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이 의료대란 끝내겠다는 결단 내려달라”고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임 회장은 의협회관 앞에 마련된 흰색 천막으로 들어갔다. 그는 정부의 명확한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국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사태 해결에 같이 나설 것”이라면서 “그러려면 (정부가) 저희 요구대로 책임자들 경질해야 한다. 의대 증원과 간호법 같은 의료 악법은 중단하고, 이런 악법과 의개특위에 대해 의료계와 실효성 있는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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