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韓 여자농구, FIBA 월드컵 사전예선 준우승→내년 본선 진출 재도전... 박지수·박지현 분전

양정웅 기자 2024. 8.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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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에 나선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올림픽이고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체코에 67-73으로 패배했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FIBA 월드컵 최종예선 직행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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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여자농구대표팀 선수단.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 예선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올림픽이고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체코에 67-73으로 패배했다.

세계랭킹 13위인 한국은 23위 체코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을 대회를 마감했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FIBA 월드컵 최종예선 직행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내년 7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에서 다시 월드컵 출전권에 도전한다.

앞서 5일 전 열린 조별리그에서 체코에 63-76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날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1쿼터 초반 신지현과 강이슬의 3점포가 터졌지만, 이후 박지수의 자유투 하나를 제외하면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2쿼터 7-15로 뒤지던 한국은 강이슬과 박지수가 연달아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격차를 좁혔다. 쿼터 중반 이후 다시 점수 차가 멀어졌지만,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박지현의 골밑 득점과 박지수의 3점포가 나오면서 전반을 26-31로 마감했다.

강이슬.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은 3쿼터 들어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박지현의 외곽포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소희의 연속 득점으로 33-31 역전에 성공했다. 중반 이후로는 이해란도 가담해 옵션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막판 한 점 차로 쫓겼던 한국은 쿼터 종료 48초를 남겨두고 안혜지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1-47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초반에도 득점을 올리며 좋은 분위기로 가던 한국은 이후 체코와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다. 종료 3분 41초 전에는 이소희의 득점으로 60-59로 앞서나갔지만, 곧바로 가브리엘라 안델로바에 역전 3점슛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격차는 더 벌어졌고, 끝내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한국은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22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박지현(뱅크스타운)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몬테네그로와 준결승에서 23점을 넣은 이소희(BNK)는 이날 8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경기 후 박수호 대표팀 감독은 "예선에서 체코를 만났을 때 리바운드 차이가 꽤 났다(32-44). 오늘 경기를 앞두고 리바운드를 강조했는데, 최종 기록지를 보니 1개(34-35) 차이였다"며 "선수들이 약속했던 걸 잘 이행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할 때 나왔던 턴오버만 없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수호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단비(우리은행)의 국가대표 은퇴와 함께 세대교체에 돌입한 여자농구 대표팀은 만 30세의 강이슬(KB스타즈)을 주장으로 앞세우며 젊은 피를 수혈했다. 이미 주축 선수가 된 박지현을 필두로 이소희나 이해란(삼성생명) 등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멤버들이 합류했고, 허예은(KB스타즈)이나 박소희(하나은행) 등도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고,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 아쉽게도 당분간 국제대회가 없다"며 "내년 7월에 있을 아시아컵까지 준비 잘해서 이번 대회보다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캡틴 강이슬 역시 "우리가 세대교체를 하는 시기라서 부담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와주고 또 열심히 잘해줘서 대회기간 동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후반에 어린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작은 부분들이 모여서 오늘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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