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거품은 아니지만…"내년까지도 기대 성과내기 힘들것"

유진아 2024. 8.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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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거품론'이 번지면서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약세에 이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조 데이비스 뱅가드그룹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투자전략그룹 책임자는 "최근 빅테크들이 AI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고 이런 행보에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시장의 기대감은 너무 짧은 시간에 AI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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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식 과대평가 돼 있어…내년에도 AI 경제 붐 경험할 가능성 ↓
게티뱅크 제공
기업의 AI 투자 예상 금액 추이. 뱅가드 제공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번지면서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약세에 이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주요국에서 대규모 AI 투자가 단행되고 있으나 의미 있는 수익 창출, AI 보급 등은 아직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기술이 과대 평가됐다는 '회의론'과 여전히 잠재력이 크다는 '희망론'이 공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AI가 주도 경제 붐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더 들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AI로 인한 이익을 낼 확률은 내년에도 미미하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조 데이비스 뱅가드그룹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투자전략그룹 책임자는 "최근 빅테크들이 AI의 경계를 넓혀가고 있고 이런 행보에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시장의 기대감은 너무 짧은 시간에 AI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I의 발전 속도에 비해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BI는 "월가에는 AI가 경제와 기업 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낙관적인 예측이 넘쳐나고 있다"며 "조 데이비스는 이런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고, AI 붐이 예상대로 진행되더라도 주식은 과대평가돼 있다고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거품론이 확산하는 이유는 천문학적 개발 비용에 비해 초라한 수익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의 연례보고서 '스탠퍼드 AI 인덱스 2024'는 인공지능 훈련에 드는 비용이 2017년부터 2023년 사이에 20만배나 폭등했지만, 개선 속도는 현저히 못 미친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 데이비스는 기업들이 AI 열풍으로 앞다퉈 투자 경쟁을 버리고 있지만, 그 금액이 시장의 기대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시장이 예상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예측하는 것처럼 내년까지 AI에 대한 투자가 1조달러(약 1325조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286%의 성장이 필요한데, AI에 대한 투자가 올해와 내년에 갑자기 거의 두 배로 증가하더라도 AI 지출은 최대 1210억달러(약 16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도 우리가 AI 주도 경제 붐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현재 시장의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연간 40%의 수익 성장률을 보여야 하는데, 1871년 이후 미국 기업 수익 성장률은 연평균 4%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조 데이비스는 AI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뱅가드그룹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로 인한 노동 생산성 급증의 확률은 45%에서 55% 사이로 나타났다. 조 데이비스는 "이런 노동 생산성의 흐름으로 볼 때 미국 경제가 2028년에서 2040년 사이에 약 3.1%의 실질적 연간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노동자 생산성과 경제 성장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장기적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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