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문서인사이트] 한국의 대규모 기록물 디지털화 경험의 해외 전파

2024. 8.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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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공공기록관리는 정보시스템의 발전에 따라 각종 기록 관련 정보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왔고, 블록체인이나 클라우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 상황에서 기록 관련 정보시스템에 담길 데이터의 디지털화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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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범 대한기록정보경영포럼 회장

우리나라의 공공기록관리는 정보시스템의 발전에 따라 각종 기록 관련 정보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왔고, 블록체인이나 클라우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록정보시스템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로 담길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전자문서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대부분 종이를 기반으로 생산됐다. 그때 상황에서 기록 관련 정보시스템에 담길 데이터의 디지털화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아날로그 기록물을 국가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화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수년간의 대형 프로젝트로 인해 민간의 고용 창출과 관련 산업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온 계기가 됐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전자정부 인프라의 기본 데이터는 대부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축적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 그 과정에서 축적된 디지털화에 대한 경험은 각종 표준, 지침, 전자화 관련 기술 등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는 디지털화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작은 규모 혹은 단순 디지털화보다는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구축과 메타데이터의 정제 및 품질점검을 통한 품질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이제 시선을 국내보다 해외로 돌려보면 어떨까 한다. 업무상 만나는 업체 중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 최근에는 공적해외원조사업(ODA)의 흐름이 약간 달라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수원국이 주로 인프라 구축 위주로 원조 요청을 했는데, 최근에는 요청사항이 분야별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전자문서 또는 기록관리 분야 역시 마찬가지인데, 한국의 모범사례를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자국이 형편에 맞는 최선의 형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그 중 공통적으로 나오는 애로사항이 있는데 주로 종이문서의 스캔에 대한 어려움, 예산 부족, 전문 인력 부족을 거론하고 있는데, 현재 공적해외원조사업의 예산편성이 주로 프로젝트 구축 중심으로 되어 있다 보니, 수원국가에서 원하는 대로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한 비용 편성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수원국의 국민을 채용해 디지털화하는 비용으로는 활용이 안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록물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제반 사항이 잘 정비되어 있다.

기록 관련 법제도와 전문인력제도, 기록 관련 학과 및 대학원, 기록 관련 전문 산업계 등을 활용하면 공적해외원조 분야에도 디지털화 관련 혁신적인 사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리고 디지털화는 단순히 아날로그 기록을 디지털로 바꾸는 게 아니라 국가 및 사회의 디지털전환의 기본 전제조건이 될 수 있으므로 국제개발사회의 목표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해외원조부서인 KOICA와 국가기록원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요하고 기록관리학계전문가, 산업계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프로젝트 발굴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대한기록정보경영포럼 공적해외원조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원국의 디지털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

전상범 대한기록정보경영포럼 회장 twinxx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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