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인간계’ 애런 저지 단숨에 51호포, 최근 100경기 45홈런··· 2년 만에 AL 기록 새로 쓴다
인간계를 초월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아홉 수’를 따지는 건 무의미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시즌 49호 홈런을 때려낸 저지가 딱 하루 숨 고르기를 하더니 곧장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저지가 26일 뉴욕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전 1회 시즌 50호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7회 다시 51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22시즌 자신이 세운 아메리칸리그 62홈런 기록을 불과 2년 만에 갈아치울 기세다.
이날 홈런으로 저지는 시즌 50홈런을 3차례 이상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베이브 루스(4회), 마크 맥과이어(4회), 새미 소사(4회), 알렉스 로드리게스(3회) 다음이다. 현역 선수만 따지면 저지 혼자다.
시즌 초반까지 저지는 극악의 슬럼프에 허덕였다. 4월까지 31경기에서 타율 0.207에 OPS 0.754, 6홈런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9년 3억6000만달러 초대형 연장 계약을 맺은 터였다. 연장 계약 2년 만에 역사에 남을 악성 계약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너무 성급한 걱정이었다. 5월부터 저지는 화끈하게 불타올랐다. 5월 한 달 동안만 14홈런을 때려냈다. 0.361 고타율에 OPS는 1.397을 기록했다. 5월의 저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만나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슬럼프라고 할 것도 없었다. 6월 11홈런을 때렸고, 7월 다시 8홈런을 때렸다. 8월 들어서는 더 뜨거워졌다. 이날까지 불과 21경기 동안 12홈런을 때렸다. 8월 한 달 타율이 0.425, OPS는 1.544에 이른다. 8월 장타율만 0.986이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 타자인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시즌 OPS 기록(0.993)과 맞먹는 수준이다.
저지는 이날까지 타율 0.333에 OPS 1.201을 기록 중이다. 100을 평균으로 하는 조정득점생산력(wRC+)는 226이다. 500타석 기준 wRC+ 22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2회), 테드 윌리엄스(1회), 배리 본즈(3회) 등 불과 3명이다.
양키스는 이날까지 131경기를 소화했다. 저지가 지금 같은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3홈런까지 가능하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2022시즌 62홈런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저지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 어렵잖게 새 기록을 갈아치우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51홈런 중 최근 100경기 동안 때려낸 홈런만 45개다. 2022시즌에도 저지는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훨씬 더 강했는데, 올해는 편차가 그 이상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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