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 “god 콘서트 어떻게 매진되는지, 나훈아·조용필 선배님도 아니고”[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윤계상이 가수 겸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윤계상은 8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각본 손호영/연출 모완일)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고민과 콘서트를 앞둔 god 멤버로서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고민을 언급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윤계상은 극 중 우연히 받은 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뒤흔들린 모텔 주인 구상준 역을 맡았다.

극 중 아들이었던 엑소 찬열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는 윤계상은 "과거에 저는 불만만 가득하고 스스로를 힘들게 했는데 이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잘하고 있으니까 그만하라고 하고 싶다. 칭찬해주고 싶다. 그런다고 잘하는 게 아닌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너무 못하니까 계속 그랬던 것 같다. 잘하고 싶어서. 이제는 나이도 많고 살아본 경험도 있으니까 여러가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 지금은 내 자신한테 조금 더 부드럽게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품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도 도전을 하게 된다고. 윤계상은 "제가 인기를 막 갖고 있는 배우가 아니라 생각한다. 배우로서 존재할 때 어떤 느낌을 주는 배우가 돼야 하는데 그 이미지는 필모그래피가 주는 거라 생각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이제는 악역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하고 싶다. 예전에는 착한 역할도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악역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 보니까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윤계상은 내년 방영 예정인 SBS 새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촬영 중이다. '트라이'는 고작 달리기와 공놀이에 목숨을 건 청춘들이 세상을 향해 온몸으로 부딪혀 스스로 기적이 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최초 럭비를 소재로 다룬 스포츠 드라마. 윤계상은 극 중 최고의 정점에서 수직 하락한 불명예를 지닌 고등학교 럭비부 계약직 감독 역을 맡는다. 인터뷰 당일 수염을 기르고 등장한 윤계상은 "차기작 촬영 중인데 수염을 좀 길러야 얼굴의 비율이 잘 맞더라. 농담이다. 이제는 수염이 잘 어울리는 나이가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윤계상은 25주년을 맞이한 god의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윤계상은 전석 매진이 된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팀 이름을 그렇게 지어서 그런지 하나님이 주신 축복 같다. 대단한 것 같다. 3일 전석 매진이 말이 안 되는 숫자다. 홍보도 안 하는데 어떻게 하나 싶다. 왜 이러는 건가. 너무 신기하다. 그렇게 활동을 안 하고 콘서트를 매진 시키는 가수는 나훈아, 조용필 선배님밖에 없다. 업계에서도 희한하다고 생각한다. 노래 좋은 거, 멤버들 착해서 사회적 이슈 없는 것 때문인가. 콘서트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한다.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하나. 전석 매진이 되면 뭐지? 하게 되는 것 같다. 열심히 해봐야 한다. 팬들이 바로 앞에 있으니까 에너지를 받는다. 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좋아해주시고 소리 질러 주시고 전곡을 따라 불러주시니까. 우리가 부르는 건지 팬들이 부르는 건지 모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전 곡들의 춤을 출 때 체력적으로 부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부분은 교묘하게 한 동작 씩 빼고 있다. 아마 팬들은 모를 거다. 중요한 춤 동작은 알아도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모를 것"이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