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첫 수상작…강석근 작가 '지구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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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첫 수상작으로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가 선정됐다.
시는 26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제1회 유리지공예상' 시상식을 열고 강 작가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은 서울공예박물관에 작가의 작품 327점과 30년 간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운영 기금 9억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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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언어, 한국 전통 함지 현대적 재해석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첫 수상작으로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가 선정됐다.
시는 26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제1회 유리지공예상' 시상식을 열고 강 작가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리지공예상은 우리나라 현대공예 1세대를 대표하는 고(故) 유리지 작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서울시가 제정한 상으로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과 민·관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은 서울공예박물관에 작가의 작품 327점과 30년 간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운영 기금 9억원을 기부했다.
시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공모를 진행했고, 그 결과 총 157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1차 심사위원회의 서류 심사에서는 20건의 결선 진출작이 선정됐고, 그 중 2차 실물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수상작인 강 작가의 지구의 언어는 한국 전통 함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가 본인의 인상적 기억과 감성이 담긴 바람, 파도, 바위 등을 나무로 조형화하고 지구를 구성하는 자연 물질인 금속, 옻칠, 돌 등으로 작품의 질감과 색을 드러냈다.
작가는 지난 2021년 로에베(LOEWE)재단 공예상 '파이널리스트', 2021년 룩셈부르크 '아트 프라이즈(Luxembrug Art Prize)'를 수상한 바 있다. 그의작품은 온양민속박물관, 호림박물관,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뮤지엄,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등 국내외에 소장돼 있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상장과 상패, 다음 회 유리지공예상 심사위원 자격이 주어졌다. 후원기관인 유리지 공예관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시테 데자르(Cite International des Arts)' 레지던시 프로그램 3개월 참여 기회와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수상자에게 주어진 트로피는 유리지 작가의 후배이자 동료 금속공예가인 서도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아 특별함을 더했다. 트로피는 유리지 작가가 생전 즐겨 작업하던 '새싹'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지구의 언어를 비롯해 결선 진출작 20점은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무료로 전시된다. 다음 달 6일에는 수상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도 열린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민관이 협력해 제정한 서울시 최초의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공예작가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그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해 우리 공예 문화의 발전과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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