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 뭉칫돈 몰렸다…잘 나가는 ETF들 공통분모는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8. 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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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꾸준히 이어진 상승랠리, 그리고 이에 화답하는 서학개미들의 투심 덕에 미국 기술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각각 1조원 넘게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면 순자산이 1조원 넘게 증가한 미국 주식형 ETF는 4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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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상승랠리 계속되자
서학개미 빅테크 투자 늘어나
올 순자산 증가 상위 10개 중
ETF 4개 각각 1조 넘게 늘어
금리인하하면 자산 더 몰릴듯
올해 꾸준히 이어진 상승랠리, 그리고 이에 화답하는 서학개미들의 투심 덕에 미국 기술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각각 1조원 넘게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9월부터 본격적인 금리인하 장세가 시작되면 기술주의 투자매력도가 더 커지는 만큼 관련 ETF의 몸집불리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ETF 상위 1~10위 종목 중 미국에 투자하는 ETF는 7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30년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뺀 나머지는 모두 미국 증시 상장주를 담은 주식형 ETF다.

특히 올해 들어서면 순자산이 1조원 넘게 증가한 미국 주식형 ETF는 4개나 됐다.

순자산 증가분이 가장 큰 종목은 TIGER 미국 S&P500 ETF로 2조1304억원에 달했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이 종목의 현재 순자산이 4조2988억원이다.

작년말 대비 순자산 상승률은 98%로, 올해 들어 사실상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S&P500과 함께 미국증시를 대표하는 나스닥100 추종상품인 TIGER 미국나스닥100도 같은 기간 순자산이 1조516억원 증가했다.

S&P500과 나스닥100은 엔비디아와 애플 등 빅테크를 포함해 미국 대장주를 골고루 담고 있다.

작년말부터 이어진 미국 증시 상승랠리에 올라타고 싶지만 개별주 투자에는 부담을 느끼는 개미들이 지수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두 지수를 좇는 ETF 몸집이 빠르게 불어났다.

실제 올해 들어 개미들은 TIGER 미국S&P500를 1조815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의 개인 순매수도 같은 기간 4776억원으로 전 종목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보다 본격적으로 빅테크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서학개미들의 투심이 집중되면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조2128억원)과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1조1198억원)도 같은 기간 순자산이 각각 1조원 넘게 불었다.

미국 상위 빅테크에 분산투자하는 두 종목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최고 35%에 달한다.

미국 ETF의 빠른 성장 덕택에 올해 들어 이를 포함한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은 17조9847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ETF(1조3912억원)의 13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기술주 ETF의 순자산은 더 빠르게 불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챗GPT>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 주가 상승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며 “매그니피션트 세븐 종목의 경우 낮아진 금리가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오는 28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향후 투심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면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겠지만, 만약 실적이 기대보다 낮을 경우 빅테크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꺾일 가능성도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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