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내 사진이 왜 거기에?"…전국으로 퍼진 '딥페이크'에 공포 확산

신송희 에디터 2024. 8.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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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 피해자가 발생한 학교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SNS상에서는 딥페이크 범죄에 자신의 사진이 도용됐는지 알아보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학교의 경우 "학교에 딥페이크 피해자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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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상대 딥페이크 범죄도 '심각'…방심위, 강력 대응 예고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최근 불특성 여성의 얼굴과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일명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SNS 상에서 이른바 '피해지역·학교 목록'이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SNS,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피해자 명단'이라는 이름으로 지역과 학교명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피해 학교 목록과 대화방 내용은 여러 누리꾼들이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해 파악한 뒤 제보를 통해 계속해서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리꾼 제보로 공유되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대화방 내용'. (사진= 엑스 (옛 트위터))

다만 실제 피해자가 발생한 학교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당 게시물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전국 중·고등학생들은 자신의 사진 역시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공포에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SNS상에서는 딥페이크 범죄에 자신의 사진이 도용됐는지 알아보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학교의 경우 "학교에 딥페이크 피해자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대전 한 학교 학생회에서 공유한 '딥페이크 성범죄물 주의글'. (사진= 엑스 (옛 트위터))

경기도 소재 한 학교 학생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텔레그램에서 학생들의 신상이나 사진을 이용해 불법 합성물을 제작·가공 후 공유하고 성희롱하는 끔찍한 성범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주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게시된 개인의 얼굴이 나온 사진은 삭제처리를 권장드린다"라고 긴급 공지했습니다.

서울시 소재 한 고등학교도 학생회 공지를 통해 "현재 텔레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신상 및 딥페이크 합성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는 점을 안내해 드린다. 학생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딥페이크 성범죄물 문제는 최근 인천 등 대학생들의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여대생을 이용한 딥페이크물이 제작되고 채팅방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채팅방에서는 지인의 신상정보나 평범한 사진들을 공유해 딥페이크 사진이나 영상물을 제작하며, 특정 학교나 지역을 중심으로도 채팅방이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러한 불법합성물 제작 텔레그램 채널에는 참여 인원만 22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군 딥페이크 성범죄물도 '심각'...대응 방법은?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군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사진을 유포하고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는 대화방까지 개설된 사실이 알려져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여군 상대로 하는 딥페이크 대화방. (사진= 엑스 (옛 트위터))

대화방 참가자는 900명이 넘었으며, 이들은 딥페이크로 합성한 여군 사진을 '군수품'이라고 칭하며 능욕했습니다. 

이 대화방에서 공유되는 공지 사항에 따르면, 대화방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여군 딥페이크 사진을 만들거나, 관리자가 지정한 여군에게 '능욕 메시지'를 보내고 이에 대한 반응을 인증하는 사진을 보내야 가입이 허용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군수품으로 만들고 싶은 여군의 군복 사진과 전화번호, 소속, 계급, 나이 등 개인정보를 운영자에게 제출하거나 현역 군인임을 인증해야 했습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중심으로 확산한 딥페이크 성적 허위영상물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심위는 중점 모니터링에 착수해 악성 유포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의뢰하기로 했으며, 매일 열리는 전자심의를 통해 성적 허위영상물을 24시간 이내에 시정 요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텔레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만큼 유포자를 특정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엑스 (옛 트위터))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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