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디지털상, 3번째 총재선 출사표…'양날의 검' 된 파벌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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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디지털상(61)이 오는 9월 열리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총선)에 26일, 정식 입후보 의사를 표명했다.
고노 디지털상은 차기 총리에 해당하는 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서 세계 정세를 확실히 의논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로써 자민당 총선에 입후보 의사를 밝힌 이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안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까지 총 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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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파벌'이 과제가 된 자민당서 대놓고 지원받기 눈치 보여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고노 다로 디지털상(61)이 오는 9월 열리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총선)에 26일, 정식 입후보 의사를 표명했다. 2021년에 이은 세 번째 출사표다.
고노 디지털상은 지난 기시다 내각에 대해 "내정·외교에 큰 족적을 남긴 1000일이었다"고 평가하며 "그 뒤를 이어 이 나라를 전진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 배경에는 "국민과 마주하는 마음. 세계를 논하는 힘. 유사시(有事時)인 지금이야말로 고노 다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일본이 다해야 하는 책임이 무엇인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그것을 명확히 주장하는 동시에 행동으로 옮겨야만 한다"고 했다. 고노 디지털상은 차기 총리에 해당하는 당 총재를 뽑는 선거에서 세계 정세를 확실히 의논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때 '탈원전'을 외치며 당내 이단아라고 불렸던 그는 원전 정책과 관련해 "리플레이스(재건축)도 선택지에 있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그는 앞서 재생 가능 에너지만으로는 장래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원전 재가동도 필요하다는 의식을 나타낸 바 있다.
만약 총재가 된다면 중의원을 해산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총리(총재)의 전권 사항"이라며 답을 피했다.
그는 당내 뒷돈 문제에 대한 질의에는 "정치에 대한 신뢰 회복이 급선무다"며 자신이 총재가 된다면 정치자금을 기재하지 않은 의원에게 같은 금액을 반납하도록 요구하겠다고 했다.
지난 상반기 내내 당의 약점으로 작용한 파벌 내 뒷돈 스캔들로 '탈(脫) 파벌'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고노 디지털상은 여전히 아소파(54명) 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고노 디지털상이 그의 강점인 당원·당우 표를 어디까지 포섭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단,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전담당상(49) 등이 탈파벌을 강력히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파벌 지원을 받는 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노 디지털상은 지금까지 가나가와현(県) 15구에서 9번이나 중의원으로 당선됐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외무상의 아들로,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1996년 정치계에 입문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총리가 목표라고 공언해 왔으며, 자민당이 야당이었던 2009년 처음으로 당 총선에 도전했다. 당시 그는 46세였다.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한 후에는 2015년, 아베 내각에서 행정개혁담당상을 맡아 처음으로 각료 자리에 앉았고, 외무상 및 방위상을 역임했다. 스가 내각에서는 규제개혁담당상과 더불어 팬데믹 기간 백신 접종에 관한 행정을 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에 능통한 편이며 엑스 팔로워 수는 250만 명이 넘는다.
한편 이로써 자민당 총선에 입후보 의사를 밝힌 이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안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까지 총 3명이 됐다.
지난 24~25일 실시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감 1위에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2위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뽑혔으며 고노 디지털상은 6위에 그쳤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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