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폭로’ 박지현 “딥페이크, 국가 비상사태 선포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자원을 투입해 딥페이크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26일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성범죄물을 합성해 주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1분 만에 입장했으며, 그곳에서 여성의 피해는 '재화'처럼 거래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브라질처럼 텔레그램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정부가 나서 법적 대응을 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11개국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자원을 투입해 딥페이크 성범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26일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하면서 텔레그램 엔(n)번방 사태의 전모를 최초로 밝힌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국 초·중·고·대학의 불법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 가담자 규모가 “중복 포함해 2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많은 여성이 불안에 떨며 혹시라도 내가 피해자일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온라인상에 떠도는 당장(의) 대처법은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사진을 다 내리라는 것인데, 불법촬영을 비롯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졸업앨범 사진을 가지고도 온갖 성범죄를 벌이는 추악한 범죄자들인 만큼 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성범죄물을 합성해 주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1분 만에 입장했으며, 그곳에서 여성의 피해는 ‘재화’처럼 거래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대화방에서는) 1분만에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만들어진다. 누구도 인증 절차 없이 방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들은 에이아이(AI)봇을 이용해 처음에는 무료로 합성을 하게 해주고, 그 이후 돈을 내거나 에이아이 합성방을 공유하면 추가 ‘크레딧’을 준다며 여성의 피해를 재화로 거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가 그동안 수없이 반복했던 ‘텔레그램이라 못 잡는다’는 말을 멈추고 수사 협조에 응하지 않는 국외 인터넷 사업자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4일(현지시각)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가 프랑스에서 체포됐다는 사실을 전하며 “2020년 한국이 엔(n)번방 사건으로 떠들썩할 때 우리는 그를 잡지 못했고 텔레그램에 대해 그 어떤 처벌도 내리지 못했다”며 “파벨 두로프가 잡힌 지금, 텔레그램이 엔(n)번방 사건 때처럼 가해자들의 신상 협조에 수사를 거부한다면, 최소한 일시적으로 텔레그램을 국내에서 차단하는 조치라도 해야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브라질 정부 사례를 들었다. 2022년 브라질 정부는 텔레그램이 당국 명령을 따르지 않자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 앱을 삭제해 자국민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두로프는 해당 조처 이튿날 사과문을 올리고 경찰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브라질처럼 텔레그램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정부가 나서 법적 대응을 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11개국 이상”이라고 전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 한겨레는 디지털 성범죄 방지를 위해 끈질기게 취재합니다.
[추적보도 https://campaign.hani.co.kr/deepfake]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강원대 병원 응급실 “성인 야간 진료 불가”…대학병원 첫 축소 운영
- 의료 공백 우려 속…윤 대통령 “추석 의료 특별대책 만전 기해달라”
- ‘불참’ 윤 대신 김용균씨 모친, 세월호·이태원 유족 개원식 참석
- 임용 줄고 교권 추락…교대 등 ‘자퇴’ 4년 전보다 3배 급증
- 매일 콜라 5캔, 햄버거 즐기는 94살 워런 버핏의 장수비결
- 인질 6명 끝내 사망…“즉각 휴전하라” 이스라엘 수만명 시위
- [단독] 농막 시골 IT 회사, 알고 보니 성매매 대리예약 사이트
- [단독] “간토 조선인 희생자 애도”…일 사이타마 지사, 추도문 보내
- 의대 교수들 “정부 발표와 달라…응급실 다수 정상 진료 못해”
- [단독] 검, 문 전 대통령 ‘직접 뇌물’ 검토…혐의 왜 바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