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물러선 한동훈, 李에 "민생법안, 별도트랙으로 가자"

한기호 2024. 8. 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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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회담을 반드시 하게 되기를 저는 기대한다"며 "민생법안은 별도 트랙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생중계를)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며 "중요한 건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 생중계 제안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실과 다르다"며 생중계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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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회담을 반드시 하게 되기를 저는 기대한다"며 "민생법안은 별도 트랙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자신이 바라는 생중계 방식을 고집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님 코로나 확진으로 잠시 미뤄졌지만 많은 국민께서 여야 회담을 기대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정치의 복원, 그리고 민생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로의 새로운 전환을 많은 국민께서 바라시는 게 그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렇게 서로 갈라져 싸우는 상황에 그 논의 과정으로, 한방에 모든 게 끝나는 대단한 결과물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여야 대표가) 몇몇 쟁점에 대해 서로 합치되거나 의견을 좁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정치 출발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담의 전부를 국민께 그대로 공개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제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저는 그렇게 '공개'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생각한다"면서도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주장하는 건 아니다. 민주당이 물론 공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일리 있는 목소리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생중계를)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며 "중요한 건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후 출입기자단과 차담회에서도 "(생중계가) 불편하다면 불편한 논거가 있고, 그것때문에 회담을 안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회담 개최와 생중계를 원하는 이유로 "굉장한 대결로 정치가 2년 이어져왔는데, (여야 대표 간) '회담' 형식이 되는 건 11년 만이라고 하더라"라며 "한번 만났다고 손 붙잡고 어깨동무하고 나오는 구조를 (국민이) 기대하는 게 아니잖나. 새 정치의 전모를 보여드리는 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26일까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특검으로 '정치 게임'하며 '여권분열' 포석을 두는데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며 당내 의견수렴을 시사했다. 또 여야 정쟁, 이 대표 사법리스크 등과 무관하게 "민생법안은 별도 트랙으로 가자"고 했다. "민생 관련 법안에 패스트트랙을 만들자"는 것으로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에 한 제안과 맥을 같이한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 생중계 제안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실과 다르다"며 생중계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했다.

한기호·윤선영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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