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우주선 비행사 내년 2월 귀환…스페이스X 이용
[앵커]
국제우주정거장에 8일만 머문 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에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보잉사로서는 임무 완수에 실패하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6월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보잉사의 스타라이너가 발사됐습니다.
당시 우주비행사들은 8일만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지만 귀환 일정은 계속 미뤄져 왔습니다.
스타라이너의 추진체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원인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니 윌리엄스/미 항공우주국 시험 우주비행사 : "이건 시험비행입니다. 우리는 뭔가 찾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통제팀과 함께 찾고, 고치고, 바꾸고 있습니다."]
결국,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스타라이너를 빈 채로 귀환시키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우주비행사들을 스타라이너에 태웠다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섭니다.
[스티브 시티치/미 항공우주국 상업 승무원 책임자 : "스타라이너를 그대로 귀환시키기로 한 근본 이유는 추진체 상황을 예측하기에는 불확실한 게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두 우주비행사는 스페이스X의 크루9 드래건이 올라가 내년 2월, 데리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4인 정원의 캡슐에 두 명만 타고 올라간 뒤 보잉의 우주비행사가 함께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끝까지 스타라이너로 우주비행사를 데려오겠다고 했던 보잉은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빌 넬슨/미 항공우주국 국장 : "우주 비행은 위험합니다. 그리고 시험 비행은 근본적으로 안전한 것도, 일상적인 것도 아닙니다."]
보잉의 유인 우주 비행은 신생기업 스페이스X보다 훨씬 늦게 이뤄진 데다 첫 임무도 완수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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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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